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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경기둔화·버블 우려에 3대 지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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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서명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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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6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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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내구재 주문 예상 밖 1.4%↓→성장률 둔화 우려↑… 나스닥, '버블 주의보'에 추락

[뉴욕마감]경기둔화·버블 우려에 3대 지수 급락
뉴욕증시가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주 들어 3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버블(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바이오와 IT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나스닥은 2% 넘게 폭락하며 4800선까지 후퇴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낙폭이다. 다우지수 역시 300포인트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며 1만8000선이 깨졌다. S&P500 지수도 1.5% 가량 급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은 전날보다 118.21포인트(2.37%) 떨어진 4876.52을 기록했다. 다우지수 역시 292.60포인트(1.62%) 급락하며 1만7718.5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30.45포인트(1.46%) 내린 2061.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깨고 감소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내구재 주문은 제조업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여서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발렌타인 파트너스의 그렉 피터슨 투자 리서치 부문 이사는 “내구재 주문이 감소했다는 것은 경기가 둔화되고 소비자들은 씀씀이를 줄인다는 의미”라며 지난 겨울 추운 날씨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무게를 둘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 2월 내구재주문 전월比 1.4% 감소..1Q 성장 적신호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2월 미국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1.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1월) 수정치 기록인 2.0% 증가를 크게 밑도는 동시에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0.4% 증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내구재 주문 부진에 따라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재 1.2~2.0%(연간 기준) 수준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을 의미하는 근원 자본적 지출(core capex) 역시 1.4% 감소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줄였다는 의미여서 제조업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 에반스 연은 총재 “금리인상, 내년 상반기까지 미뤄야”
이와 관련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올 여름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는 정면 배치되는 대목이다.

에반스 총재는 대표적인 온건파(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반면 브라드 총재는 강경파(매파)에 속한다.

에반스 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민간 리서치 그룹 OMFIF의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는 강력한 확신이 있은 후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2%로 오르지 않는다면 놀라운 일일 것"이라면서도 "물가가 오른다는 견해에는 동의하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에반스 총재는 또 달러 강세가 수입 물가를 낮춰 물가상승률을 낮추겠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나스닥, 버블 우려에 추락
이날 나스닥은 버블(거픔) 경고등이 켜지며 2%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나스닥시장이 다시 버블 공포에 휩싸였다며 투자자들은 IT(정보기술)주 대신 바이오테크(BT·생명공학)주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스닥바이오테크지수는 2012년 이후 240% 급등했다. 주요 IT 대기업이 포함된 나스닥100테크지수 상승폭(82%)의 3배나 된다. 지난 6개월 동안에는 바이오주가 27.4%, IT주가 7.3% 올랐다. 올 들어서는 각각 17%, 1.4% 상승했다.

비리니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바이오주가 나스닥지수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13%밖에 안 되지만 지난 1년 동안 나스닥지수 상승세의 27%를 주도했다.

바이오 투자 붐에 힘입어 주요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글로벌 바이러스 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의 기업가치는 1520억달러(약 167조5000억원), 암젠 역시 127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 1년간 무려 40% 증가했다. 바이오젠(1080억달러)과 셀젠(990억달러)은 각각 47%, 75% 증가했다.

잭 애블린 BMO프라이빗뱅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나스닥시장에서 IT주가 한창일 때를 떠올리게 하는 게 있다면 그건 바이오주"라고 말했다.

◇ 美 주간원유재고 820만배럴 증가… 국제유가 중동 우려에 3.7% 올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3월20일) 석유재고가 820만배럴 증가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510만배럴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 저장량이 11주 연속으로 약 80년래 최대 규모를 이어갔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191만배럴 늘었다. 이로써 쿠싱 지역의 재고 총량은 지난주 최고 기록을 또 경신했다. 정제유는 1일 9만4000배럴 증가했다. 또한 정제유 시설 가동률은 0.9%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와 예맨 사태 악화 영향으로 3% 이상 급등하며 2주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7달러(3.7%) 오른 49.2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1.88달러(3.4%) 오른 56.99달러를 나타냈다.

◇ 달러 약세, 금값 1200달러 육박
예상치 못한 내구재 주문 감소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35% 하락한 96.90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 오른 1.0974달러 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8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1.1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23% 하락한 119.48엔을 기록했다.

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 경제국인 독일 기업들의 경기 체감 지표는 5개월 연속 호조를 나타냈다. 싱크탱크인 이포(Ifo)는 이날 독일의 기업신뢰지수가 10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07.3 수준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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