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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2배 증액에 채권업계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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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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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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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등 "MBS 1~3년물 미리 사두자"…"장기적으로 MBS 발행시장 고사 우려도"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안심전환대출 한도가 기존 20조원에서 40조원으로 두 배 증액된다는 소식에 채권시장도 수급 변화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이번 대출 한도 증액이 주택저당증권(MBS) 장·단기물간 가격 불균형을 초래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MBS 시장의 고사를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안심전환대출이란 변동금리 또는 거치식에서 연 2%대 고정금리로 전환된 대출로 정부는 한도를 기존 20조원에서 40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가지고 있던 주택담보대출 자산을 안심전환대출로 전환해주고 이 채권을 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양도한다. 주금공은 이 담보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MBS를 발행하고 이를 다시 은행이 1년간 의무 매입하는 형식이다.

안심전환대출의 인기에 정부가 대출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주금공이 발행한 MBS도 기존 20억원에서 40억원 규모로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안심전환대출전환용으로만 올해 40조원의 MBS가 발행되는데 이는 주금공의 기존 발행 한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기존 20조원과 달리 채권시장의 수급을 바꿔놓을 수 있는 물량"이라고 지적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올해 주금공의 MBS 발행한도는 35조원이었다. 보금자리론 8조원과 장기 고정금리 대출(적격대출) 7조원, 당초 발표됐던 안심전환대출 20조원이다. 여기에 추가 20조원이 승인되면서 연간 MBS 발행액은 최대 55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발행규모(14조원)의 3.9배에 달한다.

동부증권의 문 연구원은 "현재 MBS를 발행하는 기관은 사실상 주금공 한 곳뿐인데 주금공이 이번에 MBS 한도를 모두 채워 발행하면 추후 MBS 발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좋은 조건으로 안심전환대출을 받은 대출자가 대출금을 조기 상환할 가능성이 낮은데다 추후 금리가 오른다면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 더욱 중도상환이 줄면서 주금공의 MBS 발행한도에 여력이 생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MBS 장단기물 사이에 가격 차가 벌어질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이경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MBS는 주로 은행이 매입하는데 은행은 자산관리 차원에서 장기물보다 만기 3년 이내 단기물을 선호해왔다"며 "주금공 입장에선 장·단기물 모두 골고루 발행해야 하는데 은행 수요가 많은 단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 MBS 전체 공급은 늘어나지만 3년물은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한 증권사 채권 중개업자는 "유통시장에서 MBS 1~3년물이 평소 민평금리 수준에서 거래됐다면 최근에는 2bp(1bp=0.01%p) 가량 비싸게 거래되는 등 단기물 쪽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선취매 성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이 불가피하게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서면서 다른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KDB대우증권 이 연구원은 "은행이 MBS를 매입한 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공사채를 시장에 매도하거나 특수채 매수를 줄일 수 있다"며 "현재 은행이 보유한 채권잔고 중 공사채 비중이 48%로 가장 높아 특수채 물량이 시장에 다량으로 출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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