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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사유상이 200억?…골동품 다단계 사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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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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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 그림·혹유 쌍오리병 등 가짜 골동품 수십점 사기범 경찰에 구속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신라시대 반가사유상과 단원 김홍도 그림 등 가짜 골동품을 진품으로 속여 판매한 골동품 경매사이트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뉴스1© News1
신라시대 반가사유상과 단원 김홍도 그림 등 가짜 골동품을 진품으로 속여 판매한 골동품 경매사이트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뉴스1© News1



가짜 골동품을 국보급 신라시대 반가사유상과 단원 김홍도 그림 등 진품으로 속여 판매한 골동품 경매사이트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한 옥션 대표 유모(47)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신의 강남구 역삼동의 골동품 경매사이트 사무실에 신라시대 반가사유상과 단원 김홍도 그림 등 가짜 미술품과 골동품 30여점을 전시하고 B씨 등 13명에게 16점의 가품을 진품으로 속여 팔아 2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투자처를 찾던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유씨는 가짜 신라시대 반가사유상과 혹유 쌍오리병, 단원 김홍도의 인물 산수도, 누각산수도, 호응도, 녹상신선도 등을 200억원에서 300억원에 달한다고 홍보하며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또 미술품에 문외한인 피해자들에게 진품을 가려내는 유명 TV 프로그램 감정위원들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동시에 고미술협회 고위 관계자와의 친분 등을 내세워 자신을 고미술품 권위자로 포장했다.

유씨는 피해자들에게 가짜 미술품과 골동품 16점을 개당 700만원에서 2000만원을 받고 판매하고 "위탁 판매를 맡기면 다른 사람에게 되팔아 두 달 내에 20%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인 뒤 다시 미술품과 골동품 등을 회수하고선 도주했다.

경찰이 유씨의 사무실에서 30여점의 미술품과 골동품을 압수해 분석해보니 이들 중 대부분은 가짜로 판명됐다. 특히 유씨가 200억원에 달한다고 선전했던 신라시대 반가사유상과 김홍도 그림, 고려 녹유유병 등은 모두 가품이었다.

고미술품 전문가는 유씨가 피해자들에게 판매한 10여점의 골동품과 미술품 중 진품은 도자기 2점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5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는 피해자들이 골동품과 미술품을 팔 사람을 데려오면 '고개 유치 수당'을 지급하고 골동품과 미술품을 이용해 돈을 모으는 등 '골동품 펀딩' 방식을 사용했다"며 "이에 따라 다단계 방식으로 사기 범행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고미술협회 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 고미술 거래 제도가 미흡하다"며 "전문화·일원화된 감정 인증 제도와 매매과정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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