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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불태운 20대男, "옷과 신발 따로 버리라 지시…증거인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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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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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버스 위에 올라가 폭력선동, 버스를 밧줄로 잡아당겨 훼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지난달 세월호 추모 집회에서 태극기를 태운 김모(23)씨가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로 이송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달 세월호 추모 집회에서 태극기를 태운 김모(23)씨가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로 이송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달 서울 광화문 세월호 추모집회 현장에서 태극기를 불태워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이 적극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경찰버스를 밧줄로 끄는 등의 폭력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경찰은 "태극기를 태운 것 외에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가서 폭력을 선동했고 버스를 밧줄로 잡아당겨 훼손했다"며 "범행 당시 입었던 옷과 신발 등을 후배에게 주면서 따로 버리라고 한 것은 전형적인 증거 인멸"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가 경찰이 추적한다는 보도가 나자마자 잠적하려 했고 조금만 늦었으면 행방이 묘연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뻔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국기모독·공용물건손상·일반교통방해·해산명령불응 등의 혐의로 체포된 김모(23·무직)씨에 대한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집회에서 태극기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결과는 자정쯤 나오지만 구속 영장 발부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씨는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태극기를 태운 사실은 인정했지만 "계획적으로 한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채증을 통해 김씨가 집회 당시 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버스를 밧줄로 잡아당겨 훼손하고 차도를 점거해 교통을 방해했으며 경찰의 해산명령을 듣고도 불응한 사실을 확인하고 혐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검정고시 출신인 김씨는 고등학교 자퇴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고 뚜렷한 주거지 없이 서울에서 친구들과 함께 지내며 아르바이트로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에게 동종 전과는 없으나 "시민단체에 가입해 활동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토대로 압수한 김씨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공책 두 권 등을 분석해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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