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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NCS형 자소서는 이런 유형" 도전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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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한 전주대학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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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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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하반기 공채 자소서 불패노트] 29. 한국농어촌공사

[편집자주] 2015년 하반기 대기업 공채가 시작됐다. 너도나도 스펙보다는 능력 중심의 인재채용 원칙을 내놓지만 정작 취업준비생들로서는 입사지원서에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길이 별로 없다. 그나마 남과 다른 자신만의 차별화 요소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자기소개서이다. 자소서 문항의 출제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작성해나간다면 취업확률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매주 [NCS불패노트]를 기고해온 이시한 강사와 함께 9월 한달간 자소서 문항이 공개되는 기업순으로 합격을 부르는 자소서 쓰기 코칭을 연재한다.
굳이 한국농어촌공사를 선택한 이유는 공사·공단·공기업 등 이른바 NCS가 도입된 공공기관들의 NCS형 자소서는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가장 먼저다. 그러니 한국농어촌공사 자체보다도 NCS형 자소서라는 조금 더 일반화된 형태의 자소서 분석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게다가 한국농어촌공사의 경우 이번에 100여명 정도 모집하기 때문에 공기업 중에서는 꽤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편이다.

그런데 NCS 자소서라고 굉장히 특이한 문항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많을텐데, 사실 NCS채용은 직무능력중심의 채용으로 대기업은 4~5년 전부터 이런 식의 채용을 해왔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대기업의 채용방법을 이름만 달리해서 정부가 이슈를 차용한 형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NCS 자소서는 대기업 지원자들이라면 많이 보던 형태의 문항들이다.

사실 NCS 자소서는 조금은 ‘올드’해진 듯한 느낌의 문항들도 많다. 대기업들은 요즘 자신의 생각을 기술하는 통찰력형으로 진화하는 중인데, NCS자소서는 여전히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장점을 주장하는 경험형 진술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NCS 자소서라고 해서 겁먹을 것은 하나도 없다. 자신이 이미 대기업 지원을 위해 써 놓았던 자소서를 참고해서 조금만 수정하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1번 문항 : ‘자신이 회사를 들어간 것도 아닌데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어떻게 정확히 아느냐?, 서류상에 글자로 써 놓은 것으로 실무를 파악할 수 있겠느냐?’ 이런 생각 때문에 1번 문항에 답하기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 투정은 마치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신업공학과를 지원은 하는데 어떤 과목을 정확하게 배울지 모르므로 학업계획 따위는 세울 수 없다’는 태도와 마찬가지다.

이러저러한 것을 배우고 싶어서 산업공학과에 입학하겠다는 것이 바람직한 지원동기다. 그런계획이 없다면 그냥 대학 이름보고 아무과나 진학한다는 자기고백밖에 안 된다. 마찬가지로 ‘이러저러한 업무가 하고 싶기 때문에 한국농어촌공사에 지원하게 되었다’는 것이 바람직한 지원동기지, '업무를 잘 모르고 정확하게 확정된 것이 아니라 시키는 것은 아무것이나 할 각오가 되어있다'는 식의 진술은 공사니까 지원한 것이지 딱히 이 회사나 업무에 비전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고백에 다름 아니다.

특히 NCS기반 채용이니만큼 모집공고에 직무별로 하는 일이 명시되어 있는 상황이니, 자신이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잘 모른다는 것은 스스로의 관심 없음을 고백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사실 서류상 적혀진 내용만 가지고 분명히 실무를 파악하기 힘든 면도 있지만, 예전에 ‘행정 ○○명’하고 모집할 때보다는 훨씬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 것은 사실이다. 자신이 맡을 업무에 대해 가능한 정보를 모으고 그에 따라 여기저기 물어보고 스스로 상상해보면 업무에 대한 롤을 나름 설정하고 이 질문에 답해야 할 것이다.

▶2번 문항 : 한국농어촌공사 인재상은 현재 한국농어촌공사라는 검색어의 연관검색어다. 그 이유는 보통 기업의 인재상은 채용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게 돼있는데, 한국농어촌공사의 홈페이지에서 인재상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구성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인재상에 비해 이렇게 꼼꼼 숨겨놓으니 더 궁금해지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인재상은 ‘열린사고, 따뜻한 감성, 일에 대한 열정으로 한국농어촌의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인재’로 솔직히 말하면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흔한 인재상들이다. 이 외에도 4대 핵심가치로 뽑은 것도 ‘창의, 소통, 원칙, 신뢰’로 역시 많이 들어본 가치들이다.

그렇게 보면 한국농어촌공사의 서류 마감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늦은 만큼 많은 지원자들이 이미 이런 흔한 인재상에 맞춰 서류 작성을 해 놓은 전적들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재상에 대한 고민보다는, 한국농어촌공사라는 특성에 맞춰 이런 인재상에 대한 기술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지금 한국농어촌공사의 핵심 가치는 윤리다. 윤리경영에 대한 강조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나오는 메시지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므로 이에 따른 자신의 신뢰, 성실, 원칙, 소통 등이 강조되면, 어느 정도 한국농어촌공사의 지향점을 반영하는 기술이 되지 않을까 싶다.

▶3번 문항 : 애매한 진술이다. 대부분이 대학 졸업하고 지원하는 지원자들에게 밑도 끝도 없이 ‘전문성을 통해 이룩한 성과’를 기술하라고 하니 말이다. 기본적으로 대학 재학생들 입장에서 어떤 전문성이 있을까를 고민하고 이런 문항을 자기소개서 안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사실 이런 문항을 자소서에 내봤자 전문성이라는 면에서 결국, 전공, 자격증, 인턴, 프로젝트 수행 경험 같은 것들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챈 대기업들은 ‘지원자들의 관심과 그에 따른 노력이나 열정’이라는 식으로 문항의 방향을 돌리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전문성을 통한 성과는 아무래도 농어촌특별전형으로 지원한 사람들이 기술하기에 조금 더 나은 문항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농어촌 거주자도 있지만 부모님이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뽑는 전형이기 때문에, 과연 자녀들이 성과라는 부분에 얼마만큼의 지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많은 지원자들이 자신의 부족한 전문성과 희미한 성과 때문에 이 문항에 대해 고민하게 될 텐데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 농어업에 대한 성과라고 한정짓지 말고, 전문성이나 직무와 연계되는 조금 다변화된 방향의 성과를 찾아야 할 것 같다. 물론 농어업과 관련된 성과가 있다면 평소의 관심을 보여주니까 좋지만, 그런 것이 없을 때는 직무에 대한 관심과 도전이라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4번 문항 : 높은 수준의 목표를 설정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가진 한계에 도전한다는 도전정신이 먼저 전제된다. 그리고 그 목표를 설정한 후 그것을 이룩하기 위한 계획과 그 계획을 차분히 수행해 나가는 실천력, 그리고 어려운 난관에 부딪혔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력과 극복의지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보여질 수 있는 질문이 바로 이 문항이다. 그래서 최근에 대기업에서도 많이 나오는 문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다 쓰려면 1000자 이상의 여유가 필요한데 500자라는 제한은 이 질문의 대답에 대한 경과과정을 다 보여주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그러므로 지금 얘기한 요소 중에서 어느 정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는 없으므로 이 중에 자신이 더 강조하고 싶은 자신의 특징 부분을 분명히 하고 그 부분을 조금 더 강조하는 서술이 필요하다.

▶총정리 : 한국농어촌공사가 NCS 자소서를 표방하고 나섰지만, 사실 대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인 자소서 문항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 4~5년 정도 전의 자소서를 답습하는 듯하다. 정부에서 NCS를 강조하고 많은 노력을 들여 기틀을 만들었지만, 아직 NCS를 수행해야 하는 개별 기업들의 방법론은 제대로 정립되지는 않은 것 같다. 앞으로 나오는 공공기업들의 NCS기반 자소서도 이 같은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므로 직무와 그에 따른 가치를 증명할 만한 경험 정도로 준비하면 NCS자소서라고 특별할 게 없고 사실 이 같은 준비는 대기업을 대비하면서 이미 많이 해온 것들이라 아주 힘들 것도 없다. 9월 대기업 서류마감 이후에는 공공기관들의 채용이 이어지는데, NCS라고 너무 겁먹지 말고 대기업에서 하던 부분들을 꾸준히 준비하면 충분히 기회를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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