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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성완종 금고지기' 경남기업 부사장에 실형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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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재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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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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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경남기업 본사 /사진=뉴스1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경남기업 본사 /사진=뉴스1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김동아) 심리로 열린 한모 전 부사장(50)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전체 범죄 금액이 커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성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고, 한 전 부사장이 직접 얻은 이익이 없다"며 "수사와 재판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함께 기소한 경남기업 전 재무담당 임원 전모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한 전 부사장은 자신이 경영상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 성 전 회장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의 지시를 거부하지 못해 여러 사람에게 죄송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한 전 부사장에게 실질적인 권한이 없었고 성 전 회장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참작해 달라"며 "한 전 부사장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부실회계의 전모가 드러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대아레저산업을 비롯한 경남기업 계열사 자금을 성 전 회장의 명의로 된 통장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 전 부사장은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130억6660만원, 전씨는 2008년부터 이듬해까지 총 35억50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성 전 회장이 경남기업 주식을 매입한다는 명목으로 받은 총 146억원 상당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 전 부사장과 전씨는 또 공사 현장에서 쓰이는 활동비 전표를 허위로 작성하는 방법으로 총 30억여원을 빼돌리고 이를 성 전 회장이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게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한 전 부사장이 재무제표의 매출액이나 당기순이익 등을 높여 경남기업의 경영실적이 양호한 것처럼 허위로 작성·공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한 검찰은 경남기업의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한 전 부사장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혐의를 포착했다.

두 사람에 대한 판결은 다음달 13일 오전 11시 선고된다.



  • 황재하
    황재하 jaejae32@mt.co.kr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고 제비가 남쪽에서 날아오는 것도 새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에 걸맞은 변명이 있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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