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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고가 막아 좁아진 도로…'관광버스·불법주차'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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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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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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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고가 폐쇄]2차선 중 절반이 관광버스…도로 바닥엔 여전히 '서울역고가 직진'

13일 자정부터 폐쇄된 서울역고가 옆 2차선 도로를 이날 오전 8시 40분쯤 관광버스 1대가 막고 있다. /사진=남형도 기자
13일 자정부터 폐쇄된 서울역고가 옆 2차선 도로를 이날 오전 8시 40분쯤 관광버스 1대가 막고 있다. /사진=남형도 기자
13일 오전 8시 40분. 퇴계로 쪽 서울역고가 진입로 우측에 관광버스 1대가 들어와 2차선 중 도로쪽 차선 절반을 막았다. 서울역고가 폐쇄로 우회하려는 차량들은 관광버스를 피해 좌측 1차선만 이용해야 했다. 잠시 후 또 다른 관광버스가 뒤쪽에 주차한 뒤 비상깜빡이를 켰다. 아직 주말 오전이라 차량 통행은 원활했지만, 차량이 조금만 몰려도 정체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45년간 도로 역할을 해온 서울역고가가 13일 자정부터 폐쇄돼 교통정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차량 통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날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서울역고가를 방문해 인근을 돌며 교통상황 등을 살폈다.

먼저, 퇴계로에서 들어오는 서울역고가 인근을 찾았다. 평소 차량이 붐볐던 서울역고가 위는 통제로 텅 비어 있었다. 고가 인근에는 플라스틱 구조물이 차량 진입을 막고, 진입로 앞쪽에는 모범택시 기사 2명이 오른쪽 도로로 우회하라고 손을 흔들었다. 서울시 관계자 2~3명은 고가를 오가며 통제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서울역고가 앞쪽 육교와 인근 도로쪽엔 고가 폐쇄를 안내하는 현수막 등이 붙어 있었다. 서울역고가 쪽으로 직진하던 차량들은 우측 진입 깜빡이를 켜고 고가 옆 도로로 들어왔다.
서울역고가 인근 자전거구역에 불법주차된 차량. 해당 차량은 서울시 자전거 순찰대에 적발됐다./사진=남형도 기자
서울역고가 인근 자전거구역에 불법주차된 차량. 해당 차량은 서울시 자전거 순찰대에 적발됐다./사진=남형도 기자

뒷짐을 지고 고가 옆 도로를 지나가던 서울시민 박모씨(65)는 "서울역고가 이제 못 다니는구나. 참 오래 있던 도로인데 아쉽다"며 혼잣말을 했다.

이날은 주말 오전이라 차량이 많지 않아 교통상황은 비교적 원활했다. 기존에 퇴계로 쪽에서 서울역고가로 들어오던 차량들은 신설된 통일로 직진차로로 들어섰다. 도로 바닥엔 통일로·공덕동 방향을 알리는 새 페인트가 도색돼 있었고, 직진 방향엔 핑크색 페인트로 유도선이 표시돼 있었다. 서울역교차로 횡단보도 쪽엔 모범택시 기사와 교통경찰 대여섯명이 안내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울역고가 폐쇄로 좁아진 도로엔 불법주·정차 차량과 관광버스로 차량이 몰릴 시 심각한 정체가 우려됐다.

서울역고가 퇴계로쪽 진입로 주변의 이륜차 전용 주차구획엔 승용차와 봉고차 2대가 불법주차 돼 있어 차선 한 개를 막고 있었다. 잠시 후 서울시의 자전거 순찰대가 해당 차량을 적발하고 사진을 찍었지만, 주차된 차량은 이동시킬 수 없었다.
서울역고가 진입로 주변 1차로엔 여전히 '서울역고가 직진' 표시가 남아 있어 진입하던 차량들이 급하게 차선을 바꿔야 했다./사진=남형도 기자
서울역고가 진입로 주변 1차로엔 여전히 '서울역고가 직진' 표시가 남아 있어 진입하던 차량들이 급하게 차선을 바꿔야 했다./사진=남형도 기자

퇴계로에서 통일로로 가는 방향 도로엔 인근 호텔 관광객을 태우려는 관광버스 2대가 정차했다. 해당 도로는 원래 2차로로 좁은데 관광버스가 절반을 막고 있어 나머지 차선 1개로만 차량들이 다닐 수 밖에 없었다. 인근에 있던 서울시민 이모씨(55)는 "가뜩이나 도로 좁은데 관광버스가 막으면 어쩌냐"며 혀를 찼다.

폐쇄된 지 9시간이 지났음에도 서울역고가로 진입하는 1차선 도로 바닥엔 아직도 '서울역고가 직진' 표시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서울역고가 13톤 중량제한'이란 도로 바닥 표시도 여전했다. 퇴계로쪽에서 진입하던 차량들은 도로 바닥을 보며 직진하다 진입로 인근에 다 와서야 깜빡이를 켜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었다. 교통량 증가시 끼어드는 차량들로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역교차로엔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차로가 신설됐다./사진=남형도 기자
서울역교차로엔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차로가 신설됐다./사진=남형도 기자

만리동쪽에서 서울역고가 폐쇄 후 노선이 신설된 463번을 탔다. 버스에 오르자 서울역고가 폐쇄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463번 버스는 남대문시장과 염천교 등 남대문로를 다니다 고가 폐쇄 후 남대문시장과 회현역 등 퇴계로 양방향 운행노선이 됐다. 463번을 포함한 7개 노선이 신설돼 고가폐쇄로 인한 혼잡을 줄인다.



  •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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