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으로 이미지 변신!" 매력男들의 '털털'한 비밀

/사진=pixabay

고대 이집트에서는 지도자인 파라오만 수염을 기를 수 있었으므로 수염은 권위의 표식이었다. 반대로 프랑스 혁명 당시에는 수염이 혁명과 반항을 상징했다. 하지만 21세기 남성들에게 수염이란 권력, 혁명과 같은 거대 담론이라기보다 멋스러운 스타일링 포인트다.

하지만 동양인들은 애초에 수염이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풍성한 느낌의 수염을 연출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수염을 무작정 기르기만 하면 오히려 지저분한 인상을 갖게 된다. 평소와 다른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을 때, 한국 남성들도 스타일리시하게 따라해 볼만한 수염 연출법을 소개한다.


◇깔끔하고 멋스러운 할리우드 스타일

/사진=송지오 2015 F/W 컬렉션, 머니투데이 DB

콧수염만 깔끔하게 연출하는 스타일은 과거 할리우드 배우들이 많이 선보였다는 점에서 일명 '할리우드 스타일'이라고 불린다. 깔끔한 콧수염은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눈썹이 짙은 사람에게 어울린다. 배우 차승원과 김남길에게 이같은 스타일의 콧수염이 어울렸던 것도 선이 굵고 깔끔한 이목구비 덕분이다.

할리우드 수염을 멋스럽게 연출하기 위해서는 중구난방으로 자라는 수염을 자신의 얼굴에 어울리는 모양으로 다듬으면서 길려야 한다. 완벽한 모양으로 자리잡기까지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도 걸리기에 중간의 지저분한 과정을 참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인내심을 갖고 틈틈히 잔 수염을 뽑아주고 깔끔한 콧수염 라인을 유지해보자.

여기에 포마드 헤어스타일링을 함께 연출하면 섹시하고 지적인 느낌을 배가할 수 있다.


◇한국 남성들이라면 한번 쯤…힙스터(Hipster)·노리스 스키퍼(Norris skipper) 스타일

/사진=변요한, 더콰이엇 인스타그램

'힙스터 스타일' 수염은 콧수염과 턱수염을 모두 기르되 두 수염을 분리해서 관리하는 스타일이다. 입가 양쪽이나 입술 아래 부분에 수염이 많이 나지 않는 편인 한국 남성들이 쉽게 연출할 수 있는 수염이다.

힙스터 수염은 숱이 많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고 밋밋한 인상을 남성적으로 바꿔 준다. 또 수염이 시선을 분산시켜 사각턱, 광대뼈, 주걱턱, 돌출입, 트러블 피부 등 외모의 단점을 보완하기도 한다.

배우 변요한은 과거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수염을 기르고 화보 촬영을 위해 멋진 의상을 입으면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또 수염을 기르고 선크림도 안 바른 채 뛰어 다니다 보면 내 자세가 바뀐다"라며 수염이 자신의 태도까지 바꿔준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노리스 스키퍼(norris skipper)'는 힙스터 스타일에서 콧수염을 빼고 턱수염 라인만 남겨둔 모양을 말한다. 래퍼 더콰이엇이 노리스 스키퍼의 대표주자로 자신만의 개성을 수염으로 표현한다. 노리스 스키퍼 스타일은 콧수염은 매일 면도하고, 턱 수염 라인을 틈틈이 정리해줘야 한다.

◇면도한 듯 안 한 듯…남성미 폭발하는 내추럴 스타일

/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머니투데이 DB

면도를 며칠 쯤 안 한 듯 한 수염은 남성미를 극대화한다.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지만 헤어와 의상을 어떻게 스타일링 하느냐에 따라 느낌은 천차만별이다.

내추럴 스타일 수염에 후드티셔츠나 블루종과 같은 의상을 매치하면 캐주얼한 매력이 배가된다. 하지만 부드러운 웨이브 헤어에 셔츠를 매치하면 댄디한 느낌을 자아낼 수 있다. 여기에 슈트를 입고 올백 헤어 스타일을 연출하면 듬성듬성한 수염은 오히려 남성미를 부각하는 수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