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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주 강자 무학·보해.."전국구 진출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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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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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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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보해양조 공격적인 서울 수도권 마케팅 집중…과도한 판관비 탓 이익 줄고, 지역 점유율도 떨어져

무학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왼쪽)과 보해양조 부라더#소다
무학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왼쪽)과 보해양조 부라더#소다
무학 (5,980원 상승70 -1.2%)보해양조 (849원 상승10 -1.2%) 등 지역 소주 명가들이 저도주를 앞세워 수도권 공략에 나섰지만 과도한 마케팅 비용 탓에 수익성은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한 무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8% 감소한 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한 보해양조 역시 영업이익이 3.8% 줄어든 84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 탓이다. 무학은 지난해 판매 및 관리비로 매출의 24.6%에 달하는 684억원을 지출했다. 보해양조 역시 매출의 34.1%에 달하는 419억원을 판관비로 썼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4.0%, 10.4% 증가한 규모다. 지역 소주 업체를 벗어나 전국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수도권 공략에 과감하게 마케팅 비용을 늘린 탓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국 소주 소비량의 4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무학과 보해양조는 본사가 위치한 지역 소주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전국으로 범위를 늘리면 점유율은 5~15%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한계를 절감한 양사는 수년 전부터 서울 수도권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수도권 공략을 위해 무학은 과일맛 저도주인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보해양조는 탄산주 '부라더#소다'를 앞세웠다. 무학 최재호 회장의 아들 최낙준 상무와 보해양조 임성우 회장 장녀 임지선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양사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통한 소매시장은 물론 주요 대학가, 유흥가 등에서도 영역을 넓혀갔다. 하지만 저도주를 제외하면 주력 제품인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와 '아홉시반' 등은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롯데주류 '처음처럼' 아성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다.

거꾸로 지역 공략에 나선 '참이슬'과 '처음처럼'에 점유율을 일부 빼앗겼다. 무학은 지난해 매출이 2.4% 감소한 2783억원을 기록했다.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선전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소주 부문이 부산·경남시장에서 처음처럼 순하리를 내세워 반격에 나선 롯데주류에 밀려 점유율을 일부 내줬기 때문이다.

보해양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매출은 부라더#소다, 과실주 선전으로 3.5% 증가한 122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남·광주지역에서 판매가 부진해 잎새주 등 소주 매출이 2.3% 줄었다.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참이슬을 앞세워 호남 공략에 집중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업계는 파악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무학과 보해양조가 지역 주류업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너 3세를 앞세워 수도권 공략에 공을 들였지만 성과는 미미하다"며 "오히려 참이슬, 처음처럼의 지역 공략이 거세 안방 수성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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