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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러시아서 터진 감탄사, 정의화 의회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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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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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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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반기문·푸틴 축전…연속성·추진력이 관건

정의화 국회의장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회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의장실 제공
정의화 국회의장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회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의장실 제공
한국이 주도한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한·러시아 공동주최로 성사됐다. 국제사회에 한국 위상을 높이고 입법부 차원의 외교성과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주역이 정의화 국회의장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의화 의장과 세르게이 나리쉬킨 러시아 하원의장이 제1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를 공동개최했다. 아시아·유럽에 걸친 16개국 국회의장이 참석해 21세기 유라시아 국가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회 간 협력을 논의했다. 인권과 자유증진, 테러리즘 규탄, 다자무역체제를 위한 의회의 역할 등을 담은 선언문도 채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회의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및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등 유라시아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며 "세계 평화와 인류의 발전을 위해 국회 대표 분들과 공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축사에서 "전 인류의 3/4이 살고 있는 유라시아 국가들의 국회의장간 직접적 다자 대화체 구축은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위해 아주 중요하고 시의적절하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유라시아 정책에도 힘이 실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미 가동중인 국제회의에 국회의장이 참석하는 것은 흔하지만 한국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국제회의를 창설한 건 이례적이다. 공동 개최국인 한·러와 구소련 국가인 벨라루스·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캄보디아·태국·파키스탄·몽골·베트남·중국, 유럽의 체코 등 16개국이 참가했다. 인도 등 20여개국은 자국 대사를 옵저버로 참여시키는 등 비참가국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대러시아 관계에도 플러스다. 한국이 러시아의 체면을 세워 준 측면도 있다. 중국은 물론, 구소련 회원국들이 대거 참여하는 회의체를 러시아가 주도했다면 미국에 맞서는 패권적인 시도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라 이번에는 북한을 초청하지 않았다.

정 의장은 지난해 9월 한·러 수교 25주년 기념 러시아 방문길에 나리쉬킨 하원의장과 만나 회의체를 제안했다. 나리쉬킨 의장은 지난해 12월 정 의장에 서한을 보내 모스크바에서 첫 회의를 열자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회의 연설에서 "국제사회의 협력은 제도를 통해 정립되며 각국의 입법과 실천을 통해 완성된다"며 "유라시아 의장회의는 바로 이를 위한 협력의 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회의장 회의 성사에 정 의장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봤다. 단 지속 여부는 후임자들과 각 국 노력에 달렸다. 입법부는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고 행정부와 호흡도 중요하다. 정 의장은 다음 달이면 퇴임한다. 러시아도 의회보다는 대통령 우위의 정치체제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회의를 이어갈 추진력을 확보해야 한다.

홍완석 한국슬라브유라시아 학회장(한국외대 교수)은 유라시아 의장 회의에 "한·러뿐 아니라 미래의 한·미 관계에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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