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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씨, 정신분열증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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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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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투입해 1차 면담 결과 "정신분열 증세 악화가 범행 동기" 소견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6.5.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9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6.5.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강남역 인근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여성을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34)에 대해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를 벌인 결과, 김씨의 정신분열 증세가 악화된 것이 범행의 동기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

19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행동과학팀의 프로파일러 등을 투입해 약 1시간30분간 김씨에 대한 심리면담을 실시했다.

면담 결과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여성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구체적인 사례 없이 피해망상으로 인해 평소 피해를 받는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학교 때부터 비공격적인 분열증세가 있었고, 2008년 정신분열 진단을 받은 후 치료 중이었으나 최근 약을 복용하지 않아 증세가 악화되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김씨가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노렸다고 진술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프로파일러 면담을 마친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으며, 경찰은 김씨가 카메라 노출 등으로 흥분 상태에 있어 2차 면담은 20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18일 김씨의 어머니를 불러 진행한 조사에서 김씨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정신분열증으로 4차례에 걸쳐 입원하는 등 치료를 받아 온 기록을 확인했다. 김씨는 치료를 받으며 약물을 복용해 왔으나 지난 3월 말 가출한 이후로 약물 복용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진단 기록은 과거의 기록과 경험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김씨의 심리나 태도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

김씨는 검거 당시 "사회생활에서 여성에게 무시당해 범행했다"고 동기를 밝혔지만, 경찰은 "그 동기가 납득되지 않았고, 수사결과 정신분열증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좀 더 정신의학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동기를) 밝혀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는 사건 발생 당시 흉기를 지닌 상태로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미리 남성칸에 있는 좌변기에 앉아있었고, 피해자 A씨(23·여)가 여성칸에 들어온 뒤 세면대쪽에서 기다리다 밖으로 나오는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해당 건물 1층에 있는 식당에서 약 열흘간 종업원으로 일한 적이 있어 익숙하기 때문에 이 곳을 범행장소로 선택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행 전후 김씨의 행적이나 범행 동기에 관해 현재 SNS에서 확산되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SNS 등을 중심으로 김씨가 평소 클럽 관련 커뮤니티 등에 여성으로부터 무시당했다며 이들에 대한 살의를 드러내는 글을 남겼다는 루머가 퍼진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인터넷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며 자기가 쓴 글이 아니라고 부정했다"며 "자기는 그런 사이트 이름도 모르고 그런 카페에 글을 올릴 줄도 모른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범행을 저지른 건물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힌 데 대해서는 "김씨가 3월 말 가출한 이후 강남역 일대 건물 화장실이나 계단에서 쪽잠을 자며 생활했다"며 "범행 후에도 갈 곳이 없어 평소 잠을 자던 건물에 있다가 아침이 되어 음식점에 일하러 가다 경찰에 검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7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A씨(23·여)의 왼쪽 흉부 등을 칼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김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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