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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트라우마' 기관사, 3일만에 현장복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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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6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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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주의해야…"강화된 지원 인프라 필요"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8일 오후 5시55분께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점검보수작업 중이던 유지보수업체 직원 김모씨가 진입하던 열차와 승강장안전문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광진소방서 제공) 2016.5.28/뉴스1
28일 오후 5시55분께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점검보수작업 중이던 유지보수업체 직원 김모씨가 진입하던 열차와 승강장안전문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광진소방서 제공) 2016.5.28/뉴스1

2호선 구의역 사고 당시 참변을 목격한 지하철 기관사가 3일 만에 운행에 복귀했다. 정해진 절차에 따른 것이지만 사상사고는 기관사에게 큰 정신적 충격이라 좀더 세심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5월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노동자 사망사고 당시 열차를 운전했던 A 기관사는 사고 후 안정을 위해 3일 휴가를 보낸 뒤 면담을 거쳐 현재는 운행에 투입됐다.

A 기관사는 경찰 수사와 서울메트로 자체 조사에서 일단 이번 사고 관련 혐의점이 없다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사는 진입하는 역에 스크린도어 작업자가 있으면 종합관제실의 주의운전 통보를 받고 서행하거나 정차하게 된다. 그러나 사고 당시에는 아무런 연락을 받은 바 없다는 것이다.

해당 기관사는 사고 직후 수습하던 중 참변 현장을 직접 목격했으며 주변에 심리적 후유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메트로는 운행 중 사고를 당한 기관사에게 3~5일 휴가를 허용하고 사내 총괄보건관리자와 면담을 거치는 '정신보건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본인이 원할 경우 외부 병원 진료도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 기관사들은 좀더 강화된 치유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인 승무제인 5~8호선 서울도시철도공사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서울메트로도 기관사가 2014년과 2015년 연이어 우울증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히 사고를 당한 기관사는 참전한 군인처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 관련 조사나 업무복귀도 정신과전문의의 판단이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무작정 현장과 분리하는 것에도 신중해야 한다.

서울메트로의 제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 장기현 승무지부장은 "사고를 당한 기관사는 물론 잠재적으로 불안요소를 안고있는 기관사들이 안정적으로 상담과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사내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013년부터 정신과전문의를 비롯한 상담전문가 3명을 배치한 자체 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 개선점은 있지만 센터를 이용하는 기관사들이 많아 상담인력이 모자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안전보건 분야 시민단체인 '일과건강' 한인임 사무처장은 "사고를 겪은 기관사들은 일시적으로 진정이 된다고 해도 영향이 장기간 지속된다"며 "서울메트로도 정신과 전문의가 업무 스트레스가 극심한 기관사에게 꾸준한 체계적 상담과 치유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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