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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무적의 트리오' 완벽한 팀워크가 빚은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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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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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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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올림픽 남자양궁 금메달 획득…세계최강 궁사 김우진·구본찬·이승윤의 완벽한 팀워크

남자 단체전에서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왼쪽부터)이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남자 단체전에서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왼쪽부터)이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미국 대표팀 제이크 카민스키)

김우진(24·청주시청) 구본찬(23·현대제철)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세트스코어 6대0(60-57 58-57 59-56). 총 18발의 화살 중 15발을 10점 만점 과녁에 꽂으며 미국을 꺾고 8년 만에 남자양궁 올림픽 금메달을 한국대표팀 품으로 가져왔다. 맏형 김우진의 단단함과 허리 구본찬의 유연함. 막내 이승윤의 담대함이 빚어낸 완벽한 승리였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대표팀을 '무적의 트리오'(The peerless trio)라 불렀다.

◇"4년전 아픔이 약이 됐어요"=우승이 결정된 순간 김우진은 4년 전 아픔이 떠올랐다. 2012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의 탈락, 충북체고 3학년이던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같은 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던 김우진에게 처음 다가온 쓰라린 기억이다.

양궁 김우진 '집중 또 집중' / 사진=뉴스1
양궁 김우진 '집중 또 집중' / 사진=뉴스1
김우진은 "런던올림픽 대표팀에서 탈락한 것이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를 악물고 나선 올림픽, 그동안 흘린 땀은 결과로 돌아왔다. 전날 열린 남자 랭킹라운드에선 72발 합계 700점을 쏘며 임동현(30·청주시청)이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세계기록과 올림픽기록 699점을 모두 갈아치웠다.

김우진은 "이후에 지독한 연습벌레가 된 것 같다. 그동안 승승장구한다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어려웠던 과정이 나를 더 단단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양궁이 멋있어 보여 활을 잡은 '퍼펙트맨'=2번 사수로 나선 구본찬은 자신이 쏜 6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았다. 평소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할 정도로 유연한 그의 성격은 부담감이 집중된 올림픽 결승 무대에서 더욱 빛났다.

양궁 구본찬 '금빛 환호'/사진=뉴스1
양궁 구본찬 '금빛 환호'/사진=뉴스1
초등학교 5학년때 양궁이 멋있어 보여 활을 잡았다는 구본찬은 장난스러운 성격 때문에 1주일 안에 그만둘 거라던 부모님의 예상과 달리 2014년부터 양궁 세계대회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개인전보다 단체·혼성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우승후보로 꼽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선 동메달에 그쳤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피나는 연습 끝에 국제대회 우승도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2위로 통과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소년궁사' 올림픽서 에이스 본색=대표팀 막내 이승윤의 침착함도 돋보였다. 이미 고교 2학년 시절인 2012년 고교무대 개인전 토너먼트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을 정도로 소문난 '소년궁사'였다.

양궁 이승윤 '오로지 목표는 하나!'/사진=뉴스1
양궁 이승윤 '오로지 목표는 하나!'/사진=뉴스1
전원 90년대생으로 구성된 양궁 대표팀에서도 막내인 이승윤은 과감하고 침착한 성격과 실력을 인정받아 단체전 마지막 사수를 맡았다. 한 세트 혹은 경기 전체의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막중한 자리다.

앞 순서에서 시간이 많이 흘렀을 경우 시간에 쫓겨야 하는 부담도 크다. 하지만 이승윤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세트를 마무리하는 세 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켰다. 이승윤은 "형들을 믿고 자신감 있게 내 스타일대로 경기를 펼친다는 생각만 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남자양궁 개인전 집안싸움?=8년 만에 남자양궁 단체전 금메달을 되찾아온 대표팀 트리오는 8일부터 열리는 개인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들 중 누구라도 금메달을 거머쥐면 올림픽 양궁에서 2관왕을 차지한 두 번째 남자선수가 된다. 지금까지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저스틴 휴이시(41·미국)가 유일하다.

김우진은 "개인전도 단체전과 같다고 생각한다. 나 살겠다는 동료들을 밟는 건 안된다. 선의의 경쟁을 해서 셋 중 누구든 좋은 결과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본찬은 개인전을 앞둔 대표팀 동료들을 상대로 "오늘 이후로 적"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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