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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품질이상 의심 백신 복용시키고…출입국 여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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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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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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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보건당국 콜레라 백신 관리 부실 도마 위…"제도적 보완해야"

 황교안 국무총리가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메르스 및 홍콩 독감 검역상황을 점검한 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5.7.11/뉴스1
황교안 국무총리가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메르스 및 홍콩 독감 검역상황을 점검한 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5.7.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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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콜레라 백신의 품질 이상을 알고도 1400명에 가까운 백신 복용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방치한 가운데(관련기사:[단독]정부, 메르스사태 겪고도…이상 백신 복용자 1400명 방치), 이를 재조사 하는 동안 위험 국가로 오간 국민에 대한 관리도 소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재조사 기간에 내려졌던 콜레라 백신 출하 금지 조치를 해제할때도 백신제조사인 스웨덴 제약사 말만 믿고 조치를 내려 제도상 허점이 노출됐다. 보건당국의 콜레라 백신 관리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경구용 콜레라 백신 '듀코랄액'의 품질 이상을 수입사로부터 통보받은 정부가 그 즉시 백신사용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한 뒤 출하금지 조치를 푼 한 달 여 기간 동안 총 4명의 우리 국민이 콜레라 위험 지역 출국을 이유로 백신 복용이 필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재조사 기간 중임에도 이들 중 일부에게 문제의 백신을 복용시키는가 하면, 출입국 여부 관리도 파악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소홀했다.

듀코랄액은 스웨덴 발네바(Valneva SE)사가 제조하는 알약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유일한 콜레라 예방 백신이다. 스웨덴에서 전량 수입해 내국인이 콜레라 위험 국가로 출국할 경우 예방 차원에서 각 검역소를 통해 복용하도록 한다.

문제는 백신 수입사가 지난 3월14일 보건당국에 우리나라에 공급된 제조번호 제품의 안전성 시험 수행 중 'rCTB함량시험'에서 기준일탈 결과가 나왔다고 보고하면서 불거졌다. 보건당국은 즉시 백신사용 중단 및 출하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당시 4명의 국민이 콜레라 위험 국가 출국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보건당국은 재조사가 진행되던 한 달여 동안 4명 모두가 언제 출국을 했고 언제 다시 국내에 입국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심지어 이들 중 2명에게는 품질 이상 유무가 당시까지 명확하지 않았던 백신을 복용시켰다.

백신 품질의 재검증 결과를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을 심각한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상 콜레라 백신 공백 상태였던 기간 중 감염병 위험 국가를 오간 사람들의 행적도 파악하지 못한 점은 자칫 국가 전체를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콜레라 백신 복용은 요청이 들어오면 시행하는 민원업무이기 때문에 출입국 관리까지 할 의무가 없고, 개인정보를 다루는 부분이라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백신 출하 중지 해제 전 복용시킨 것은 부처 간 커뮤니케이션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정춘숙 의원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었으면서도 우리 보건당국의 무사안일주의와 행정편의주의는 여전한 것 같다"며 "다른 부처와의 간단한 협조만으로 알 수 있는 출입국 기록을 모르는 것도 모자라 당시만 해도 이상 경고 사인이 들어온 백신을 복용까지 시킨 건 말이 안 나오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초의 품질 이상 보고가 들어온 후 약 한 달 후인 4월12일 경 콜레라 백신 출하 중단 지시를 해제한 과정도 스웨덴 정부로 부터 확인을 받은 것이 아니라 약을 판 제조사 말만 믿고 이뤄졌다.

제약사 국적국가로부터 품질 재조사에 대한 확인을 받는 것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의약품의 안전 등을 관리해야 할 보건당국이 스웨덴 보건당국에 직접 확인을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최종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난 점은 다행이지만 콜레라 백신 품질 이상 여부를 두고 보건당국이 보여준 조치들은 국내 백신 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며 "국정감사 등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허점 등을 재검토하는 한편, 제도적으로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단독]품질이상 의심 백신 복용시키고…출입국 여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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