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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안전, 먹거리…'코리아둘레길'서 해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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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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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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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둘레길 심포지엄' 참여한 시민 걷기애호가들 "국내 걷기길 걸을 수 있는 환경 만들어달라"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폴에서 열린 '코리아둘레길 심포지엄'. /사진=김유진 기자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폴에서 열린 '코리아둘레길 심포지엄'. /사진=김유진 기자
"코리아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차도 등 위험한 부분은 마을길, 숲길 등으로 우회해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윤문기 한국의길과문화 사무처장)

지난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아둘레길 심포지엄'. "아름다운 대한민국, 두발로 발견하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100여 명의 걷기 애호가들이 참석해 '코리아둘레길'을 추진하는 민간추진협의회로부터 설명을 듣고 당부 사항을 전달했다.

(가칭)코리아둘레길은 한반도 3개 면과 휴전선을 따라 그어지는 동서길을 포함해 대한민국 한반도 외곽을 연결하는 길이 4000~4500km의 걷기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 6월 국민참여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역 관광 활성화로 연계하겠다며 이 계획을 밝혔다.

정부가 나서 길을 구축 한다 하니 '제2의 4대강 사업 아니냐' '100억 원 혈세 낭비'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이미 만들어진 걷기 길이 차도의 갓길을 걸어야 하는 구간이 많아 위험한 사업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정부가 아닌 걷기 동호회 등 민간단체에서 정부 측에 오히려 요구하며 시작됐다.

'제주올레' 등 각 지역의 걷기길 관련자들이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해 걷기 길을 만들어 본 경험을 토대로 코리아둘레길 제작에 다양한 조언을 풀어놓은 이유이기도 하다.

제주올레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안은주 사무국장은 "총 425km의 제주 올레길을 연결하면서도 고충이 수없이 많았는데, 한반도 4500km를 연결한다는 것은 훨씬 더 힘들 것"이라며 "걷기길은 지역민과 걷는 사람, 자연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며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제주도를 강타한 태풍 차바(CHABA)로 제주 올레길 시설물의 절반 가까이가 날아갔다고 말하며 길을 조성하는 것 자체보다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훨씬 더 큰 품이 든다고 덧붙였다.

황안나 여행작가는 산티아고 걷기길과 한국의 걷기길을 비교해 우리나라 걷기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산티아고의 경우 A구간에서 B구간까지 얼마나 남았고 몇 시간이 소요되는지 잘 안내가 되어있는데 한국의 경우 숙소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 없이 첩첩산중을 걸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서 심포지엄을 지켜본 걷기 애호가들은 △차도 등 위험 구간을 경유하지 말 것 △일정 구간마다 쉼터 배치 △걷기 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숙소 △전국 현지 식당들의 '바가지' 근절 등 코리아둘레길을 조성하는 과정에 필요한 고려 사항들을 제시했다.

민간추진협의회에서 길 조성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록 걷기여행작가는 "길 조성에서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무처장은 "숙소 비용 문제는 DMZ평화누리길에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선 것처럼, 걷는 사람이 늘어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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