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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사우디, 첫 해외 국채발행 20조원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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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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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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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탓 강력한 수요에 발행액 늘어…신흥국 사상 최대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 채권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강력한 수요에 국채 발행액을 대거 늘린 사우디는 신흥국 가운데 단일 국채 발행으로 역대 최대 규모(약 20조원)의 자금을 조달한 나라가 됐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날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지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175억달러(약 19조6525억원)어치의 달러 표시 국채를 팔았다.

JP모간체이스, HSBC, 씨티그룹 등이 주선한 거래에는 발행액의 4배가 넘는 760억달러에 달하는 수요가 몰렸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국채 발행 규모가 당초 기대한 100억-150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로써 사우디는 올 초 165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신흥국 사상 최대 국채 발행국이 됐다. 사우디가 국제 채권시장에서 국채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 국채에 투자자들이 몰린 건 매력적인 금리 조건 때문이다. 선진국의 저금리 기조로 주요국 국채 금리가 바닥, 심지어 마이너스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사우디는 미국 국채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다. 사우디가 이날 발행한 국채는 5년물(55억달러), 10년물(55억달러), 30년물(65억달러)이었는데 각각 2.60%, 3.41%, 4.63%의 금리가 붙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1.7432%를 기록했다. 사우디가 발행한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가 2배나 높은 셈이다.

사우디 정부가 유례없는 '달러 빚'을 낸 건 심각한 재정난 탓이 크다. 사우디는 재정수입의 약 80%를 원유에 의지한다. 2014년 중반 이후 국제유가가 반 토막 나면서 사상 최악의 재정난을 겪게 됐다. 이 나라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로 불어나 GDP(국내총생산)의 16%에 달했다. G20(주요 20개국)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다.

사우디 경제 실세인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는 지난 4월에 낸 '사우디 비전2030'이라는 개혁안을 통해 석유 중독 탈피를 선언했다.

개혁안엔 비용절감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지분 일부를 상장하고 3조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대규모 자금을 마련해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사우디가 국제 채권시장에 데뷔한 것도 결국 재정난과 개혁의지가 맞물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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