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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재단 前이사 "최순실이 회장…회의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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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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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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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학교 개설 공간 문제로 "'최씨가 최경희 총장 만났다'는 얘기도 들었다"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비선실세’ 최순실(오른쪽)씨 /사진공동취재단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비선실세’ 최순실(오른쪽)씨 /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씨(61)가 미르재단 운영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미르재단 전직 이사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 광고감독 차은택씨 추천으로 재단에 들어간 그는 "최씨를 재단 회장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미르재단 전직 이사 이모씨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진행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6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가 재단 운영 관련 회의를 주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씨는 2015년 10월 초 차씨의 소개로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최씨를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차은택씨가 최씨를 '회장님'이라고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씨에 따르면 최씨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문화가 발전해야 살아날 수 있다"며 "문화 융성을 위해 노력하자"는 말을 했다. 이씨는 다만 구체적으로 재단 설립 등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이씨는 "재단이 만들어지는데 비상임이사를 해보겠느냐. 최 회장에게 추천하겠다"는 말을 차씨에게서 들었다. 이씨는 이를 받아들였고 면접 등을 거치지 않은 채 이사가 됐다.

이씨는 "최씨가 미르재단 회장이라고 생각했다"며 "최씨가 재단 사업과 운영에 대한 회의를 했고 큰 방향을 제시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이씨는 "최씨 주도로 논의된 사항과 관련해 추후 청와대에서 연락이 오는 것을 보고 최씨가 재단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분이라 생각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씨는 이날 미르재단이 추진했던 요리학교 개설 공간 문제로, 차씨 등과 함께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을 찾아간 일에 대한 증언도 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최 총장을 찾아가기 전 이미 "'최씨가 최 총장을 만났다'는 얘기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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