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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열공' 카페 찾는 취준생들

대학경제
  •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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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3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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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공채를 준비 중인 박 모(26·여)씨는 설 연휴에도 어김없이 집 근처 카페를 찾았다. 설 명절에 모이는 가족과 친척들의 눈총을 피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13번 탈락의 고배를 마신 터라 이번 상반기에는 꼭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 위해 쉬는 날도 없다.

서울 K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오는 2월 졸업을 앞둔 박 씨는 "이제 졸업이라 어른들이 '취업은 됐냐', '어디 지원했니' 등을 물어볼까 부담도 되고 취업 스트레스와 압박 때문에 명절이 달갑지 않다"며 "차라리 쉬는 날 자소서 하나 더 쓰는 게 낫겠다 싶어 카페에서 공부 중이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주변에도 고향에 가지 않고 공부하거나 혼자 보내는 친구가 많다. 다같이 웃고 떠들어야 할 설 명절에 분명 어른들이 취업에 관해 물을 텐데 할 말도 없고 잔소리 듣자니 위축만 된다"며 "이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잔소리할 거면 20만 원 내고 하세요, 돈 내고 하세요'라는 유행어도 돈다"고 말했다.
설 연휴에도 '열공' 카페 찾는 취준생들
지난 28~30일 설 연휴에도 수도권 대학가나 번화가에 위치한 카페에는 소위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지칭)'으로 붐벼있다. 테이블에 하나씩 노트북을 켜고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토익책을 피고 볼펜을 끄적인다. 특히 상반기 공채를 앞두고 자소서와 직무능력 평가 등의 문제집을 풀고 있는 모습도 여럿 보인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카페에서 만난 S여대 법과계열 재학생 이 모(22) 씨는 "개강이 얼마 남지 않아 밀린 공부도 하고 대외활동이나 자격증을 찾아보려고 친구와 함께 카페에 왔다"며 "아직 2학년이지만 휴학을 많이 하면 취업에 불리하다는 후문이 있다. 학교 다니면서 자격증, 영어 점수 등을 준비하기에 시간이 빠듯해서 학과 성적을 기본이고 방학, 휴일을 활용해 취업준비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취업포털 사람인은 취업준비생 300여 명에게 '설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취업은 했니(20.8%)'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래(11.2%)', '살 많이 쪘네(9.3%)', '네 나이가 몇인데(9%)', '누구는 대기업 들어갔다던데(8%)', '결혼은 언제 하려고(7.7%)' 등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에도 '열공' 카페 찾는 취준생들
오는 2월 졸업을 앞둔 취준생들의 마음은 무겁다. 이미 대학생들 사이에선 '취업을 해야 졸업식에 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취업준비를 위해 졸업유예를 신청했다는 고 모(27·여)씨는 "요즘에는 취업한 친구들만 졸업식에 참석하지 취업을 못하면 졸업유예를 하거나 가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취업 한 친구의 모습이 부럽고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취업포털 사이트가 졸업예정자 대학생 692명을 대상으로 '졸업식'에 대한 설문에서 졸업식에 '참여하겠다'는 취준생이 49.9%로 가장 높았지만, '가지 않겠다', '아직 정하지 않았다'가 각각 32.7%, 17.9%를 차지하면서 부정적인 응답을 한 취준생이 50.6%로 과반수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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