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호날두 멀티골'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 2-1 짜릿한 역전승

기뻐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만났다. 이번 시즌 최고의 빅매치로 꼽혔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가 역전승을 일궈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포르투갈)가 팀에 승리를 안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호날두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따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은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런 두 팀이 8강에서 만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16강에서 아스날을 잡았고, 레알 마드리드는 16강에서 나폴리를 제압했다.

'미리 보는 결승'으로 평가받는 이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먼저 웃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먼저 골을 내줬다. 아르투로 비달(30, 칠레)에게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97골을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전까지 챔피언스리그 홈 16연승을 질주하고 있었다. 이 16연승 전에 패했던 것이 레알 마드리드였다. 그리고 이날 레알 마드리드에 다시 패하며 챔피언스리그 홈 연승이 끊겼다.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 선발 라인업

홈팀 바이에른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필두로 다비드 알라바-제롬 보아텡-하비 마르티네스-필립 람이 포백을 구성했다. 사비 알론소와 비달이 미드필드에 섰고, 앞선에는 아르옌 로벤-티아고-프랑크 리베리가 출격했다. 최전방에는 토마스 뮐러가 섰다.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는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마르셀루-나초 페르난데스-세르히오 라모스-다니엘 카르바할이 포백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루카 모드리치-카세미루-토니 크로스가 출전했고, 공격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카림 벤제마-가레스 베일이 나섰다.

◆ 전반은 바이에른 뮌헨 페이스.. 비달의 선제골

전반은 바이에른 뮌헨의 페이스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노렸고, 전반 25분 끝내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5분 우측에서 코너킥이 올라왔고, 비달이 상대 수비수 나초를 뿌리치고 헤딩골을 터뜨렸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이 더 앞설 수도 있었다. 전반 40분 로벤이 우측에서 수비를 벗겨내며 돌파에 성공했고, 가운데로 크로스를 올렸다. 비달이 머리를 댔지만 골대 위로 향하고 말았다.

45분에는 리베리가 가운데에서 두 번 페인팅 이후 오른발 슈팅을 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카르바할 손에 맞아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페널티킥을 얻은 것. 하지만 키커로 나선 비달이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렇게 바이에른 뮌헨이 1-0으로 전반을 앞섰다.

호날두의 두 번째 골 장면. /AFPBBNews=뉴스1

◆ 후반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 호날두 멀티골로 역전 성공

후반 들어 레알 마드리드가 반격에 나섰다. 2분 만에 골이 터졌다. 미드필드에서 카세미루가 우측의 카르바할에게 패스를 찔렀다. 카르바할은 공을 잡은 후 곧바로 가운데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에 호날두가 반응했다. 호날두는 논스톱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슛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노이어 골키퍼가 반응했지만 미치지 못했다. 1-1 동점을 만드는 호날두의 골이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해서 역전을 노렸다. 후반 10분 베일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나왔지만,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15분 변수가 발생했다. 하비 마르티네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수적 우위를 안은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0분 호날두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노마크 찬스를 잡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노이어 골키퍼에게 막혔다. 노이어 골키퍼는 오른팔을 뻗어 슛을 막아냈다.

후반 32분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가 역전골을 폭발시켰다.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레알 마드리다는 바이에른 뮌헨 지억 좌측에서 패스를 주고 받았고, 마르코 아센시오가 가운데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에 호날두가 수비수 한 명을 달고 있는 상태로 오른발을 뻗어 발바닥 슈팅을 만들어냈다. 계속해서 선방쇼를 펼치던 노이어였지만, 이것은 막아내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2-1로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