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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인준안 '캐스팅보트' 국민의당 "호남총리라도 기준 어긋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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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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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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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추미애 "대통령 흔들려는…" 발언·문자폭탄에 당내 강경 기류 세져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5.29/사진=뉴스1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5.29/사진=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이 계속되며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전날 야권이 대통령을 흔들려는 정략적 심산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반발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추 대표의 전날 발언에 대해 "야당과의 협치를 포기하고 청와대의 지침을 맹종하는 과거 여당의 구태를 재현한 것"이라며 "최근 대통령과 여당, 청와대의 안일하고 적반하장식 대응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상황을 악화시킨 책임은 전적으로 여당과 청와대에 있다"며 "지금 스스로 세운 원칙을 깨트리며 야당이 국정 발목 잡고 있다고 야당을 원망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야당을 거수기로 바라보는 구태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당 의원 워크숍 모두발언을 통해 이낙연 후보자 인사청문회 비준안 통과를 둘러싼 야당의 반발에 대해 "더 이상 대통령의 선의를 왜곡하지 마라", "야권이 대통령을 흔들어보려는 정략적인 심산"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 일각에서 호남총리니 국민의당이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라며 "이는 공당인 국민의당을 폄하, 무시하는 지극히 모욕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낙연 후보자의 고교·대학 후배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국민이 공감하는 수준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 기준에 따라 적격여부 결정하는 것이지 호남 총리 출신 때문에 협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특히 선거 캠페인과 국정운영이 다르다는 비서실장 발언은 후보자 검증 의무 소홀히 한 청와대의 책임을 국민에 대한 훈계로 대신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자폭탄'도 당내 강경기류 형성에 원인이 되고 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조직적으로 정보통신망 등을 통해 언어 폭력, 비하 협박 등을 해서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거나 혹은 상대 발언이나 생각을 억압하는 행위 이것은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분명히 넘어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언주 수석부대표는 "이런 행위가 계속될 경우 우리 사회의 다양한 견해와 의사표시, 표현의 다양성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며 "의회에서 다양한 견해를 표시하거나 다양한 견해 가진 사람 대변하는 것이 심각하게 위축되지 않을까 적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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