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區 1특수학교' 설립 추진…주민상생방안도 함께 제안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지역 모든 구(區)에 특수학교를 1곳 이상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수학교가 없는 8개구에 관련 학교를 신설해 이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수학교뿐 아니라 특수학급도 지속적으로 늘린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발달 단계나 장애 특성, 지역적 여건 등을 고려한 '서울형 특수학교 모델 개발'에도 나선다.


서울시교육청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립특수학교·학급 신설 지속적 확대방안'과 '서울형 특수학교 모델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공립특수학교·학급의 신설과 지속적 확대방안이 핵심이다.

서울지역 공립특수학교는 지난 2002년 종로구 서울경운학교 설립 이후 15년째 들어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학교 수, 수용인원 부족 등으로 특수교육 대상 장애학생들은 원거리 통학을 하거나 아예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2개구(강서·서초) 특수학교 신설 이외에 특수학교가 없는 8개구에도 특수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가운데 금천구, 동대문구, 성동구, 양천구, 영등포구, 용산구, 중구, 중랑구(2020년 동진학교 설립예정)만 특수학교가 없다.

구체적인 학교부지 확보방안도 내놨다. 현재 미개설 학교용지를 활용하거나 통폐합·이전학교 용지 활용, 기획재정부·자치구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 등을 제시했다.

특수학교 설립에 따른 지역 상생방안도 제안했다. 특수학교와 수영장·공연장 등 주민편익시설 등을 함께 건립하는 '랜드마크형 대규모 학교'가 대표적이다.

다양한 유형의 특수학교도 설립한다. 특히 소규모지역의 부족한 특수학교 수요 충족을 위한 '지역밀착형 소규모 학교'도 세울 계획이다.

특수학교뿐 아니라 특수학급도 확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특수학급 신·증설 수요조사를 실시해 현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또 특수학급 설치가 미진한 사립학교에 대한 특수학급 설치 확대를 요구하고 관련 행·재정적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형 특수학교 모델 개발 계획도 밝혔다. 오는 12월쯤 ‘서울형 특수학교 모델 개발을 위한 정책 연구’에 돌입한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발달 단계나 장애 특성, 지역적 여건 등을 감안하는 게 핵심이다. 연구 기간은 1년으로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도 특수교육 여건 개선과 특수교육지원체제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우리사회가 특수교육을 더 이상 특수하게 바라보지 않고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교육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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