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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안되는 엔화,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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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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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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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선 압승 후 엔화 약세 가속화… 한은 금리인상·GDP 호조에 원화는 강세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외환출납관계자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17.02.15./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외환출납관계자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17.02.15./사진=뉴시스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100엔당 1000원을 밑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100엔당 990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아베노믹스'의 통화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엔저(엔화 약세) 현상이 나타난 반면 국내 경제지표 호조로 원화는 강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오후 3시30분(원/달러 환율 마감가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1.2원을 기록했다. 전일대비 1.63원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0원을 밑돌았다.

앞서 30일 마감가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9.57원까지 떨어졌다.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90원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5월16일(984.73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040원을 웃돌았던 엔/원 환율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999.25원) 약 5개월 만에 1000원선이 깨졌고 이후에도 하락세를 지속하다 이날 소폭 반등했다. 엔/원 환율은 지난 18일부터 30일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원과 엔 두 통화는 직접 거래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원/엔 환율은 원/달러 환율로 엔/달러 환율을 나눠 계산하는 재정환율을 쓴다. 따라서 두 통화의 달러 대비 가치 변화에 따라 환율이 변동한다.

원/엔 환율의 하락 뒤엔 엔저 현상이 있다.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4엔대로 올라서며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는 뜻이다.

지난 22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한 이후 엔저 기조가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감한 금융완화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을 골자로 하는 '아베노믹스'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면서다. 아베 총리는 수출 기업 지원을 위해 의도적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정책을 펴 왔다.

시장에선 아베 총리의 승리로 내년 4월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연임 가능성도 커졌다고 본다. 구로다 총재는 아베노믹스를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뒷받침했던 인물이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예고한 것과 달리 BOJ는 통화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BOJ는 금융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1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엔/원 환율의 하락 요인이다. 9월중 1149.1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2주간 1124~1133원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고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호조를 보인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까지 겹치면서 최근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엔 환율 하락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수출 기업엔 독이다. 원고·엔저 현상의 장기화는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수출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다만 시장에서는 원/엔 환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최근 1~2년간 엔/원 환율이 1000원을 하향 이탈한 뒤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계속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엔/원 환율도 다시 상승, 100엔당 1000원선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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