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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前수석 검찰 소환 하루 앞으로…대가성·직무연관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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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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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통상 절차 따라 부정부패 수사" 혐의 입증 자신감 전병헌 "불법행위 관여한 바 없어" 혐의 전면 부인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3억원 중 일부에 대한 최측근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59)의 검찰 조사가 19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살아있는 권력을 겨냥한 수사인 만큼 검찰은 혐의 입증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반면 전 전 수석은 과거 비서진의 일탈행위이며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양측의 물러설 수 없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0일 오전 10시 전병헌 전 수석을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16일 사의를 표명하자 하루만인 17일 소환 일정을 전격 통보했다. 전 전 수석은 사의 표명 나흘만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6개월여만에 첫번째 여권 고위 인사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검찰 조사는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는 과정에 전 전 수석의 직무연관성과 대가성, 그리고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가 관건이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의원 시절인 2015년 4월 채널사용 사업권 재승인 심사를 앞둔 롯데홈쇼핑 측에 재승인 대가로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3억원을 내도록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의 주요 사업과 관계없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건넨 점을 주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방송 재승인 허가를 받아야 하는 현안이 있었고 국회 미방위 소속 의원이었던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의 이런 청탁을 받아 그 대가로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면 제3자 뇌물 혐의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해 강현구 당시 롯데홈쇼핑 사장으로부터 '전 전 수석을 만난 뒤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후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강 전 사장이 홈쇼핑 채널 재승인 심사 문제로 국회의원이었던 전 전 수석과 비서관 윤씨(구속)를 만났다는 내용이 포함된 롯데그룹 정책본부 보고서도 확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롯데홈쇼핑 외에도 홈앤쇼핑으로부터 2014년 3월 2700만원의 후원금을 받는 등 다른 업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른 기업들로부터 받은 후원금이 역시 롯데홈쇼핑의 후원금과 같은 수법으로 전 전 수석 또는 측근에 흘러갔는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전 전 수석이 앞서 구속된 자신의 비서관 출신인 윤씨와 김모씨, 브로커 배모씨가 전 전 수석의 선거자금 명목으로 3억원 가운데 1억1000만원을 빼돌린 과정에 개입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롯데가 발행한 40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전 전 수석의 자녀들이 사용하게 하고, 의원 시절 협회 예산으로 의원실 비서와 인턴 등을 협회 직원으로 꾸며 월 100만원씩 약 1년동안 월급을 지급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그러나 전 전 수석측 해명과 e스포츠협회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 전 수석은 당시 협회의 명예회장이었고 결재라인이 아니기 때문에 롯데홈쇼핑의 후원금 3억원 가운데 1억1000만원이 빼돌려진 과정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 전 수석은 당시 비서관 윤씨의 주선으로 2015년 5월 강 전 사장과 직접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롯데홈쇼핑 재인가는 4월 말에 이미 이뤄졌는데 5월에 만나 합의를 했다는 식의 보도는 기초적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는다"며 "게다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전 전 수석은 그동안 여러차례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금까지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전 전 수석은 이번 사건이 전직 비서관들의 일탈행위일 뿐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국e스포츠협회 역시 협회 의사결정 과정에 전 전 수석과 회장은 제외된다는 주장이다. 통상 결재는 사무총장 선에서 마무리되고, 회장이 있더라도 결재문건을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자금유용과 자금세탁, 허위급여지급 등 혐의로 구속된 조모 사무총장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협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협회 관계자는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시기와 근무 기간은 겹치지만 공적으로 만난 사이이며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전 전 수석은 2013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협회 회장을, 이후에는 협회 명예회장을 지냈다.

검찰은 "통상의 절차에 따라 부정부패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수석은 "검찰의 공정한 조사를 기대한다"며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일 전 전 수석에 대한 조사는 밤 늦게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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