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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비하인드] ② '고통의 끝' 딛고 일어선 시련 종결자의 올림픽 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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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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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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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백혈병 등 각종 질병에서 교통사고까지...역경 극복하고 올림픽에 출전 '인간승리'

캐나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데니 모리슨. /AFPBBNews=뉴스1
캐나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데니 모리슨. /AFPBBNews=뉴스1
인간은 스포츠라는 '틀'안에서 신체능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매 순간 도전한다. 여기에 교통사고와 각종 병마를 겪으며 '극한상황'을 이겨내고 올림픽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들이 있다.

캐나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데니 모리슨(33)은 2015년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2010 벤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2014 소치올림픽에서도 1000m 은메달, 1500m 동메달을 따낸 실력자다.

사고로 장기가 파열되고 뇌진탕을 입었다. 허벅지 뼈가 부서져 다리에 철심도 박았다. 강한 근력을 바탕으로 내는, 순간 스피드가 장점이었던 그에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병원에서 퇴원한 지 1년 만에 자전거를 타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시련에 굴하지 않고 그의 '숙명'인 스케이트를 다시 신었다. 모리슨은 2017-18시즌 월드컵 1500m에서 1분 42초 92를 기록했다. 소치에서 동메달을 딸 때 기록인 1분 45초 22를 넘어선 것이다.

모리슨은 "은퇴할 이유가 있는데도 왜 선수생활을 하는지 내게 묻는 사람들에게 '꿈을 좇아 역경을 딛고 서면 삶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역경을 지나올 때 버팀목이 되어준 아내 조시 모리슨(24·캐나다)과 함께 평창을 찾았다. 아내 또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이번 올림픽이 첫 출전이다.

미국의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토린 예이터-월래스. /AFPBBNews=뉴스1
미국의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토린 예이터-월래스. /AFPBBNews=뉴스1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 출전하는 토린 예이터-월래스(23·미국)의 '올림픽 출전기'도 파란만장하다. 부친의 사업실패로 부유했던 가세가 기울자 저소득층 식비 지원을 받으며 스키 선수를 꿈꿨다.

그러나 2014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폐에 구멍이 나는 의료 사고를 당했다. 올림픽에 간신히 출전했지만 본선 첫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갈비뼈가 부러지고 '폐허탈'(폐에 팽창이 일어나 호흡곤란·흉통을 유발)증상이 나타나 대회를 마감했다.

2015년에는 '스트렙토콕쿠스 안지노수스'라는 희소 패혈성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그는 간에 종기가 생기고 폐에 액체가 차올라 4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지독한 병마와 싸운 그는 이제 올림픽에 도전한다. 지난해 뒤꿈치 부상을 입었는데도 평창에서 열린 2017 FIS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예이터-월리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냥 스키를 타고 싶었을 뿐"이라며 대회 출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미국 노르딕 복합 선수 브라이언 플레처. /AFPBBNews=뉴스1
미국 노르딕 복합 선수 브라이언 플레처. /AFPBBNews=뉴스1

미국의 노르딕 복합 선수 브라이언 플레처(32)는 3세 때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7년 동안 항암치료를 겪으며 이따금 일으키는 발작에 괴로워했다.

병을 치료하는 와중에 미국 콜로라도 스키 순찰대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노르딕 복합을 배우며 스키를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2015년 그는 "내 자신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고 싶었다"며 스키점프에 크로스컨트리까지 하는 노르딕 복합 선수가 된 이유를 밝혔다.

2014 소치 올림픽 때 개인 22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데뷔를 했다.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미국 노르딕복합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평창에 입성했다.

그는 11일 열린 노말힐 공식 연습 경기에서 참가한 52명 중 23위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한창 끌어올리고 있다.

플레처는 '큰 나무는 천천히 자란다'를 좌우명으로 밝혔다. 심각한 질병과 부상을 겪으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간직해온 선수들. 시련에 약해지지 않고 오히려 단단해진 그들이 올림픽에서 펼칠 역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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