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첫 승+오재원 보크유도' 두산, 삼성 꺾고 전날 패배 설욕

25일 역투하는 두산 장원준 /사진=뉴스1

두산이 삼성을 꺾고 전날(24일)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2만240명 입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시즌 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오재원이 7회 상대 선발 아델만의 보크를 유도했고, 결국 결승 득점을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두산은 전날(24일) 개막전 3-6 패배를 설욕, 시즌 성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2연승 스윕에 실패한 채 1승 1패로 만족해야만 했다.

이날 두산은 전날(24일)과 동일하게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허경민(3루수)-최주환(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오재일(1루수)-파레디스(우익수)-오재원(2루수)-김재호(유격수) 순이었다. 두산 선발은 장원준.

이에 맞서 삼성은 24일 4타수 무안타(2삼진)로 침묵했던 박한이를 대신해 조동찬이 들어갔다. 삼성의 타순은 박해민(중견수)-김상수(유격수)-구자욱(우익수)-러프(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원석(3루수)-조동찬(1루수)-김헌곤(좌익수)-강한울(2루수) 순이었다. 삼성 선발은 아델만.


삼성은 1회에만 대거 4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구자욱이 좌전 안타를 쳐냈다. 이어 패스트볼로 주자가 한 루씩 추가 진루에 성공했고, 러프가 깔끔한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1-0).

계속도니 2사 1,3루 기회서 이원석이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속구(141km)를 공략,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05m의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첫 홈런. 점수는 4-0이 됐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과 최주환의 볼넷, 박건우의 우익수 뜬공을 묶어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역서 김재환이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4-1).

2회에는 외인 타자 파레디스가 KBO 리그 첫 홈런을 뽑아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파레디스는 볼카운트 1-1에서 아델만의 3구째 체인지업(133km)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4-2).

결국 3회 두산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중전 안타에 이어 1사 후 박건우가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때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공을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했고, 타자 주자 박건우는 홈까지 폭풍 질주,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는 4-4 원점.

결국 승부는 7회에 갈렸다. 선두타자 오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재호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허경민 타석 때 오재원이 투구 타이밍을 빼앗아 3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때 아델만이 보크를 범했다. 이어진 1사 3루서 허경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결승 타점이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투구수는 103개였다. 이어 이영하와 김강률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양의지가 멀티히트를 친 타선은 8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아델만은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총 투구수는 109개였다. 타선은 이원석과 박해민이 멀티히트로 분전했을 뿐, 산발 6안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