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6방 폭발' SK, KIA 13-3으로 잡고 4연승 질주.. KIA는 3연패

스타뉴스

인천=김동영 기자

역전 결승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만들어낸 제이미 로맥.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가 폭발적인 방망이쇼를 펼치며 KIA 타이거즈를 잡았다. 홈런 6방을 폭죽처럼 쐈고, 대승을 따냈다. KIA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SK는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KIA전에서 선발 박종훈의 역투와 화력쇼를 펼친 타선의 힘을 통해 13-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SK는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주말 한화와 치른 주말 3연전 싹쓸이 이후 이날 주중 3연전 첫 판도 잡았다. 만만치 않은 상대 KIA를 만났지만, 투타에서 완벽한 우위를 보였다. 반면 KIA는 이날 패배로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됐다.

SK 선발 박종훈은 5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 지난 3월 28일 시즌 첫 등판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5⅓이닝 6실점 패), 이날은 아니었다. 1회초 홈런을 맞는 등 시작은 좋지 못했지만, 이후 6회 2사까지 단 3실점으로 막아냈다. 다만, 서동욱에게 헤드샷을 범하면서 퇴장당한 것이 아쉬웠다.

타선은 이날 대폭발했다. 최정-로맥-김동엽(2개)-정의윤-최승준이 홈런을 날리며 KIA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최정-로맥이 시즌 5호를 기록했고, 김동엽은 홀로 2홈런을 치면서 6홈런으로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로맥-김동엽, 정의윤-최승준은 백투백 홈런을 만들어냈다. 한 경기 백투백 2회였다. SK는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도 이어갔다.

KIA 선발 이민우는 1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패. 이어 올라온 박정수도 2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문경찬 역시 4⅔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시즌 4호 홈런을 치는 등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김주찬도 1회초 선제 솔로포를 때렸다. 하지만 다른 쪽이 아쉬웠다. 각각 컨디션 저하와 발목 이상으로 빠진 나지완과 김선빈의 공백이 나온 셈이 됐다.

시즌 5호 홈런을 폭발시킨 최정.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선발 라인업

- KIA : 이명기(우익수)-로저 버나디나(중견수)-김주찬(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서동욱(1루수)-이범호(3루수)-최원준(유격수)-김민식(포수). 선발투수 이민우.

- SK : 정진기(중견수)-최항(2루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김동엽(좌익수)-정의윤(우익수)-최승준(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이재원(포수). 선발투수 박종훈.

◆ 시작부터 '대포쇼'.. 1회에만 홈런 3방 터져

1회초 KIA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찬이 타석에 섰고, 상대 박종훈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6구째 가운데 몰린 131km짜리 투심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솔로포를 날렸다. 자신의 시즌 2호포였다.

그러자 SK도 홈런으로 받았다. 1회말 1사 1,2루에서 로맥이 타석에 섰다. 상대는 KIA 선발 이민우. 로맥은 카운트 1-1에서 이민우의 3구째 가운데 몰린 126km짜리 포크볼을 잡아당겼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3점포를 때려냈다. 3-1 역전을 만드는 홈런이었고, 개인 시즌 5호포였다. 로맨은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의 괴력도 보였다.

끝이 아니었다. 다음 김동엽이 들어섰고, 상대 이민우의 낮은 129km짜리 포크볼을 걷어올렸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겄다.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 시즌 5호 홈런이었다. 로맥과 함께 홈런 공동 1위. 백투백 홈런은 시즌 3호, 통산 923호, SK 시즌 1호였다. SK가 4-1로 앞섰다.

◆ 2회에도 나란히 득점.. 역시나 장타 폭발

2회초 KIA가 한 점 추격했다. 대포가 또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안치홍이 상대 선발 박종훈의 5구째 높게 들어온 투심을 받아쳤다. 결과는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포. 안치홍 자신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KIA가 2-4로 추격했다.

SK가 다시 달아났다. 이재원의 좌중간 2루타와 정진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결국 여기서 KIA 선발 이민우가 내려갔고, 박정수가 올라왔다. 하지만 최항이 바뀐 박정수로부터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싹쓸이 3루타를 폭발시켜 2점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시즌 첫 3루타였고, SK가 6-2로 간격을 벌렸다.

홀로 2홈런을 때려낸 김동엽.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4회초 KIA 1점 추격.. SK는 4회말 대거 6득점

4회초 KIA가 한 점을 만회했다. 최형우의 좌전안타와 안치홍의 좌중간 2루타를 통해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서동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6을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1점을 내준 SK가 3점을 내며 다시 달아났다. 이번에도 대포가 터졌다. 4회말 이재원의 중전안타와 정진기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가 됐다. 타석에는 최정. 최정은 상대 박정수의 초구 살짝 높게 들어온 커브를 잡아당겼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5호포. SK가 9-3으로 달아났다.

끝이 아니었다. 로맥의 몸에 맞는 공과 상대 폭투로 2사 2루가 계속됐고, 정의윤이 좌월 투런 홈런을 쳐 11-3을 만들었다. 정의윤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홈런 갈증을 풀어낸 것. 이어 최승준이 중월 솔로포를 더하며 12-3이 됐다. 최승준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그리고 SK는 경기 두 번째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4호, 통산 924호, 팀 시즌 2호였다.

◆ SK, 끝까지 홈런으로 장식.. 8회말 김동엽의 홈런 추가

8회말 SK가 다시 점수를 냈다. 이번에도 홈런이었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엽이 나섰다. KIA 문경찬을 맞이한 김동엽은 2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포를 때렸다. 이날만 홈런 2개째였다. 시즌 6호. 홈런 단독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