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돌아온 외인, 코스피 2470대 회복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코스피 시장이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1% 넘게 올라 2470대를 회복했다.

상승 개장한 코스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은 오는 6월 미국 임상종약학회를 앞둔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시총 상위 바이오주들이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1조원 이상 순매수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다만 외국인 현물시장 순매수가 제한적이고 선언적인 내용이 이미 상당부분 공개됐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높은 기대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물 시장서 1만계약 ‘사자’=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83포인트(1.10%) 상승한 2475.64로 장을 마쳤다. 닷새만의 상승이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한때 2484.09까지 올랐으나 기관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닷새만에 ‘사자’로 돌아서 172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억원, 1620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93억원 순매수 등 전체 234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3359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지수선물 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 1월31일(1만1329계약 순매수) 이후 올들어 두번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46계약, 9461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가 3.18% 올랐으며 의약품 비금속광물이 각각 2.69%, 2.54% 상승했다.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 보험 등이 상승마감했다. 음식료품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이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30일 액면분할을 앞둔 개인들의 순매수세로 3.45% 오른 260만7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는 개장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0조5600억원, 15조6400억원으로 확정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4.98% 올라 8만65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241,000원 ▼8,000 -3.21%)가 1분기 어닝 쇼크와 국토부의 리콜 조치 소식으로 4.57% 내렸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액과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4.0%, 45.5% 감소한 22조4366억원, 6813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가 각각 1.23%, 0.96% 하락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71,000원 ▼4,000 -0.52%)가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 위기대응 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4.18% 올랐다.

삼성물산이 실적호조와 보유중인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소식에 3.33% 상승했다.

삼성전기가 어닝 서프라이즈로 0.85% 올랐다. 삼성전기는 이날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9%, 503% 증가한 2조188억원, 15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프앤가이드 집계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 1384억원을 11.27% 상회하는 수치다.

POSCO KB금융 한국전력 등이 하락했다. NAVER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1.6% 감소한 2570억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2.42% 내렸다.

LG전자가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1078억원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1.00%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 9215억원을 20.2% 상회하는 것으로 1분기 실적중 사상 최대다.

현대미포조선 (71,900원 ▼1,300 -1.78%)이 중동 지역에서 1800억원대 선박 수준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10.59% 급등했다.

신원우 쌍용양회우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70개, 333개다.

◇코스닥, 나흘만의 상승=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46포인트(1.09%) 올라 879.39로 마감했다. 나흘만의 상승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84억원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7억원, 150억원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IT종합 통신서비스 인터넷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기계장비 제약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기타서비스 등이 상승했다. 오락문화 운송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56% 오른 반면 셀트리온제약은 1.12% 내렸다.

신라젠 (4,825원 ▲35 +0.73%)이 오는 6월 미국 임상종약학회를 앞두고 수혜주로 언급되면서 4.47% 상승했다.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 코오롱티슈진 제넥신 등이 오른 반면 펄어비스 나노스 스튜디오드래곤 카카오M 포스코켐텍 등이 내렸다.

보톡스 업체인 휴젤이 1분기 필러 매출이 38% 감소했다는 소식에 12.32% 내렸다. 메디톡스도 0.56% 하락했다.

크레아플래닛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732개 종목이 상승, 416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0.30원(0.03%) 올라 1080.9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4.50포인트(1.43%) 오른 318.6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