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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음이온, 혈액순환에 좋다?…'근거없는 속설' 또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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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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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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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과학 나쁜과학]증명안된 이론 확대 재생산…라돈침대 등 사회적 문제로

[편집자주] 혈액순환 개선,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음이온 상품’ 광고를 곧이곧대로 믿었던 결과는 참혹했다. 알고보니 1급 발암물질 라돈을 내뿜는 ‘방사능 침대’였다는 실상은 우리 사회가 ‘유사과학’ 문제의 심각성에 얼마나 둔감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과학이란 탈을 쓰고 우리 생활 곳곳에 파고든 유사과학에 대해 알아본다.
[MT리포트]음이온, 혈액순환에 좋다?…'근거없는 속설' 또 속았다
다음의 OX 문제를 풀어보자. (1)칭찬을 받으며 자란 양파는 잘 자란다. (2)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 (3)산성체질을 중화시키려면 알칼리수를 마셔야 한다.

정답은 모두 X다. 만일 세 문제 모두 O라고 답했다면 ‘유사과학’을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였다는 얘기다. 언뜻 들으면 과학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는 주장이나 이론을 유사과학이라고 말한다.

최근 일어난 ‘라돈 침대’ 파문은 유사과학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보여준 사건이다. “침대에서 나오는 음이온이 불꽃같은 활력을 되찾아 준다”고 광고한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인 방사성 원소 라돈이 검출되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이어 또한번 충격을 안겨줬다.

1990년 일본에서 음이온이 몸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음이온 방출 기능이 각종 제품에 적용됐다. 음이온 열풍은 2000년 국내로 넘어와 정수기, 공기청정기, 속옷,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됐다. 게르마늄 주얼리는 ‘음이온이 몸에 좋다’는 근거없는 속설을 활용한 대표적인 유사과학 상품이다. 실제 NS홈쇼핑·홈앤쇼핑·아임쇼핑 등 TV홈쇼핑 3사가 게르마늄 주얼리 등을 건강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게 방송했다 법정제재를 받았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2005년께 음이온을 유사과학으로 지적한 바 있지만, 최근 다시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린다”며 “유사과학은 약간만 방심해도 사람들 생활속에 파고들어 끊임없이 재생산된다“고 지적했다.

유사과학은 우리사회 모순과 삐뚤어진 가치관을 먹고 자란다. 일례로 한때 “여성은 알카리성, 남성은 산성 식품을 많이 먹어야 아들을 가질 수 있다”는 ‘아들 낳는 비법’이란 황당한 성 결정론이 인터넷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어디까지나 근거 없는 낭설이다. 가부장제에서 비롯된 남아선호사상이 의도적인 왜곡을 일으켜 유사과학이 태어나도록 부추긴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유사과학으로 이익을 얻고자 하는 기업인부터 종교적 맹신을 과학으로 덧씌우려는 일부 종교인 등을 통해 유사과학이 작의적으로 꾸며지고 고의적으로 퍼져나가는 만큼 이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인식, 사회적 연계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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