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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왕표 안구, 이동우에겐 못 갈듯…'장기기증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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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인성 (변호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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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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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장기이식법상 특정인 지정해 기증 어려워…가족의 경우 지정기증 가능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창천중학교에서 열린 범국민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개그맨 이동우가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12.20/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창천중학교에서 열린 범국민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개그맨 이동우가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12.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 이왕표씨가 담도암 투병 끝에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씨는 "나 이왕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 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가수 이동우에 기증한다"는 유서를 남겼다. 이동우씨는 그룹 틴틴파이브 출신 방송인으로 희귀병 망막색소변성증에 걸려 지난 2010년 시력을 잃었다. 이왕표씨의 경우처럼 유언으로 특정인을 지정해 안구를 기증하는 게 가능할까.

사실상 어렵다는 게 결론이다.

장기등이식에관한법률(장기이식법)에 따르면 생전에는 특정인을 지정한 장기 기증이 심사를 거쳐 허용된다. 그러나 안구(각막)의 경우 생전 장기기증이 불가능한 장기로 분류돼 사후 기증만 허용된다.

사후 기증의 경우 안구는 기증자가 뇌사 또는 사망 전 장기 적출에 동의한 경우에만 적출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가족·유족이 장기등의 적출을 명시적으로 거부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본인의 동의는 고인의 서명이 들어간 문서나 그 외 민법상 유언의 형식에 따라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동의가 적법하다고 가정할 경우에도 특정인을 지정해 안구를 이식하는 건 불가능하다. 장기이식법 제26조는 장기이식대상자 선정기준을 규정하고 있는데, 이식대상자는 법상 선정기준에 따라 이식대기자 중에서 선정되는 게 원칙이다. 다만 안구의 경우 병원장(의료기관장)이 이식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다. 병원장이 선정하는 경우 이식대상자 선정사유와 선정결과를 국립장기이식관리기관에 통보해야 한다.

즉 사망자가 특정인을 지정해 안구를 이식하려는 유언 등을 남겼다 해도 이는 병원장에 대한 촉구의 의미만 갖게 된다. 단 가족을 지정해 안구 이식 의사를 밝힌 경우에는 선순위로 이식이 가능하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동우씨가 각막 이식으로 시력 회복이 가능한 질병을 앓고 있고, 이왕표씨가 사망한 해당 병원에 이식대기자로 등록돼 있고, 병원장이 이동우씨에게 안구를 이식하기로 한 경우 이식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이씨의 경우 각막 이식으로 시력회복이 가능한 경우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등 이식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망막색소변성증을 앓은 이동우씨의 경우 현대 의학기술 수준에서는 각막 이식으로 시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낮은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이왕표씨는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다.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해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고인은 2015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식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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