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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기자의 3시 40분] 기관의 코스닥 귀환, KRX300 효과 예고편?

  • 김예람 MT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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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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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최근 증시는 박스피에 갇힌 모습을 보였다가, 최근 빠르게 상승하면서 7월 이후의 박스권 상단까지 도달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피로 유입되면서 올랐죠. 코스닥을 보면 외국인의 힘이 아니라 기관의 수급으로 끌어올려졌습니다. 수급에 의해 좌우되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다 어제는 장 막판에 급락세를 보였죠. 이는 미중무역 보복관세가 본격적으로 언제든지 시작될 수 있다는 글로벌 우려감과, 신흥국 통화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지면서 투심이 떨어진 영향이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낙폭을 보고 “아무 이유 없이 떨어지는 장세”라고 푸념섞인 이야기를 내놓기도 합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모습이라면서요. 외국인이 잠시 귀환했던 것도 너무 가파르게 떨어진 대형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지자, 저점 매수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코스피부터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코스피 기업이익 전망치는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감익되지는 않지만, 올라가지도 않으니까요.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의 수급이 들어왔던 것은 증시 매력이 있어서가 아니고, 신흥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반등하면서 따라 들어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도 빠르게 반등하면서 7월 상단 꼭지를 찍었습니다. 지난달 13일 저점 대비 1달만에 약 8%가 올랐죠.



코스닥을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이 아니라 기관 자금이었습니다. 기관은 코스피는 팔았고, 코스닥만 순매수했는데요. 지난 3주동안 기관은 코스피에서 1조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00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 중에서 투신권은 20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적극적으로 코스닥 종목을 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전반적으로 바이오 등이 가라앉으면서 기관의 코스닥 매도세가 컸기 때문에 전체 순매수 총액이 줄어들었지만요.



투신권, 즉 자산운용사들은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과 해지액의 차이를 통해 계산한 자금 유출입 흐름을 보면, 지난달 22일부터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약 한 달 간 순유출이 나타나던 상황에서 드디어 순유입으로 전환된 흐름은 수급상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투신권의 자금 흐름을 보면, 국내주식형 펀드로 들어오는 자금은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으로 유입이 집중되고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기관들은 코스닥에서 긍정적인 포인트를 찾고 있는 것일까요? 코스피200 지수 추종보다는 코스닥 종목을 선별해 수익을 내는 종목 장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관계자는 “코스피 시장의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치가 정체되다 보니, 초과 수익을 내기 위해 코스닥 종목을 골라 담는 액티브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코스닥 지수는 계속해서 선방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도 지수가 상승할는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연초에 바이오 버블로 인한 급등 이후 건강관리 업종지수가 30% 넘게 급락하면서, 바이오 위주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건강관리업종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이익추정치가 최근 들어 정체되면서 지속 상승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반전의 실마리가 남아 있습니다. 하나는 국민연금 CIO가 1년이 넘는 공백을 깨고 새로 선임될 경우, 국내 주식 투자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민연금 CIO 선임은 이 달 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누가 되든 기존과는 다른 전략을 구하사면서 2년만에 전략을 바꾸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는 코스피200 대형주 인덱스에 맞춰 자금이 운용됐지만,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기조에 맞춰 다른 전략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다 한국거래소는 이번달 내로 국민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주요 연기금등을 방문해 KRX300 지수 마케팅을 할 예정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올 2분기 KRX300을 벤치마크로 도입하긴 했지만, 다른 연기금들은 트랙레코드를 봐야 한다면서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죠. 이달에 추석 시즌이 있으니 그 전에 방문해 이야기를 맞춰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한 번 방문했다고 해서 결정이 나는 것은 아니고, 연기금의 운용위원회 내부 프로세스를 거치게 되겠죠.



하지만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곧바로 KRX300을 벤치마크로 하면서 코스닥에 기관수급이 몰릴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KRX300을 새 벤치마크로 삼을지, 운용사에 아웃소싱을 주면서 액티브 자금을 담을지 등 다양한 선택지가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올해 초 코스닥벤처펀드에 3조원의 자금이 몰렸지만, 코스닥 우량주보다 소형주에 자금을 몰아주는 형태가 되면서 코스닥 지수 상승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관의 코스닥 수급이 얼마나 들어올지는 봐야겠습니다.



2. 이번에는 개장전에 알았으면 좋았을걸, 아! 시간입니다.
미국 8월 고용동향보고서가 발표됩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 상승세에 힘입어 고용시장도 활기를 보이면서 실업률이 19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합니다. 마켓워치는 현재 미국의 고용 상승세가 인터넷붐이 한창이던 20여년전과 비슷하다며 실업률이 1969년과 같은 3.7%도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7월 미국 실업률은 3.9%였습니다. 만일 호조를 이어간다면 미국의 연내 2번 금리상승 가능성도 커지고, 연준의 최근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거둬갈 수도 있겠네요. 대규모 신흥국 통화 매도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람기자의 속시원한 3시 40분이었습니다.

#김예람기자 #예람기자 #람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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