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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불안하다… '제2 리먼' 우려 커지는 도이체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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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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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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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10년(上)]⑥ 獨 최대은행 도이체방크 곳곳서 터지는 시한폭탄…부실사업·과징금 등으로 파산 경고까지

[편집자주] 대공황이후 최악의 세계경제위기를 몰고 온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이 이달 15일로 10년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유례없는 초저금리로 미국은 위기에서 벗어나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위기의 칼끝은 늘어난 유동성에 취해 부채가 급증한 신흥국들을 다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독일을 대표하는 은행도 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0일 독일 최대은행이자 유로존 핵심 금융기관인 도이체방크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대마불사(Too big to fail)'로 평가받던 도이체방크가 잇단 악재로 부진한 실적을 내고, 최근 파산 경고까지 제기되면서 2008년 금융위기가 독일에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IB)들을 넘기 위해 공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한 것이 화근이었다. 도이체방크는 개인 및 기업 금융 부문은 줄이고 투자금융 부문을 확장했다. 미 IB들이 투자금융을 줄이며 몸을 사린 것과는 정반대 행보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보수적으로 돌아선 각국 금융당국이 규제를 강화하면서 결국 직격탄을 맞았다.

도이체방크는 2015년 67억9000만유로(약 8조7500억원)의 사상 최대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4억9700만유로(약 65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적자이다. 이로 인해 지난 6년간 CEO(최고경영자)도 4번이나 교체됐다. 결국 도이체방크는 지난 5월 직원 9만7000여명 중 1만여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발표했고, 2020년까지는 30%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했다.

각종 벌금도 부실의 원인이 됐다. 도이체방크는 2005년부터 4년간 리보금리(런던 은행 간 금리)를 조작해 미국과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25억달러(약 2조82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고, 2016년 MBS(주택저당증권) 불법 판매 혐의로 미국에서 72억달러(약 8조1100억원)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지난 6월 도이체방크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잇달아 시한폭탄이 터지자 '대마불사'라는 인식도 깨졌다. 그동안 도이체방크는 독일 정부가 보증해준다는 인식이 있어 국채 수준의 저리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경쟁사보다도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만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 것이다.

FT는 올해 도이체방크가 발행한 무담보채권은 모두 발행가를 밑돌고 있고, 지난달 발행한 선순위채권의 쿠폰금리도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매년 지급하는 자금조달 비용도 발목을 잡는다. FT는 도이체방크가 매년 2억유로(약 2600억원)의 추가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일에는 미국 금융당국이 도이체방크 미국 자회사를 심각한 재정적 취약성을 지닌 은행 리스트에 추가하면서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도 지난해부터 이 자회사에 문제가 있다며 주시하고 있다.

올해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40% 하락했다. 지난 10일 주가는 주당 9.58유로로 2007년 주당 87유로로 최고가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90% 가까운 추락이다. 이로 인해 이달 4일에는 유럽의 대표적 우량 상장사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지수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도이체방크 위기론이 확산되자 독일에서는 1, 2위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의 합병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2016년에도 양사 합병설이 제기됐는데, 최근 구조조정 발표 이후에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다시 합병을 통한 비용절감 및 운영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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