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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한식조리학과 진찬호 씨, 한식을 세계에 알리다

대학경제
  •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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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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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한식조리학과 진찬호 씨, 한식을 세계에 알리다
"요즘 셰프 전성시대라고 불릴 만큼 중·일·양식 요리사가 대세잖아요. 그래도 저는 전통 한식에 스토리를 입히고, 전 세계에 알리는 한식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전주대학교 진찬호 씨(한식조리학과 3학년)가 이탈리아 최초의 정규 한식 강좌인 로마국립호텔조리고등학교 '펠레그리노 아르투시 한식 조리과정' 강사로 나서며 이탈리아 학생들을 가르쳐 화제다.

펠레그리노 아르투시는 학생 1500명이 재학 중인 이탈리아 최대의 요리 전문학교다. 이탈리아에 한식이 정규 강좌로 개설돼 한국 강사가 파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찬호 씨는 이탈리아 조리고등학교 4~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불고기, 김밥, 잡채, 비빔밥 등 한국의 대표적 요리와 한식의 역사와 이론에 대해서 강의했다. 이탈리아에는 아직 한식이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로마와 밀라노 등지에 한식당이 생기면서 한식에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많은 학생들이 정통 한식을 배우기 위해 수업을 찾았다.

진 씨는 "처음 강의 당시 이탈리아 사람들이 중식과 일식의 특징은 구체적으로 알아도 한식의 특징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또 김치가 발효됐을 때 나는 냄새를 상한 걸로 착각해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팥빙수처럼 팥으로 만든 디저트를 보고 놀라는 경우도 있었다"며 "그 모습 때문에 더 악착같이 한식 강의 준비를 하게 됐었다"고 회상하며 웃음을 지었다.

진 씨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이야기와 역사를 좋아한다는 점을 착안해 강의에서 한식의 역사와 그 뒷이야기를 강화했다. 가령 비빔밥에 왜 각기 다른 색상의 재료들이 담기는지, 음양오행설과 약식동원(藥食同源)에 기반한 우리나라 음식문화라든지, 한식뿐만 아니라 한국문화 전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를 구성했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 학생의 강의 호응도도 매우 높았다.

진 씨는 강의를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을 때를 묻는 질문에 "이탈리아 사람들이 처음에는 김밥을 코리아 스시라고 불렀는데, 교육 후에는 김밥(Gimbap)이라고 정확한 발음과 함께 표기해 주고, 친구 생일 선물로 불고기를 만들어줬다고 자랑했을 때가 정말 뿌듯했었다"고 말했다.

수업 전체가 이탈리아어로 진행되는 만큼 진 씨의 부담감도 컸다. 수업마다 이탈리아어 통역사가 같이 들어오지만 한국 특유의 '들들볶다' '노르스름하다' '조리다'등의 애매한 표현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물론 그만큼 우리나라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진 씨는 23살의 어린 나이지만 2014년 한국음식관광협회 주관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만큼 한식분야의 실력자다.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CNN기자국 담당 셰프,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서 이탈리아 전문 요리사를 대상으로 한식 강좌를 진행할 만큼 한식을 사랑하고, 한식을 알리기 위해서 분전 중이다.

진 씨는 최근 모든 해외 일정을 마치고 전주대 한식조리학과에서 학업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를 다녀 온 후 부족한 점을 느끼게 됐다"며 "학업을 통해서 더욱 기초를 탄탄하게 하고 한식 강연 외에도 한식 관련 해설이나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데 매진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진 씨는 현재 학업과 함께 국내에서 영화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영화 속 요리 장면을 연출하고 각종 한식 관련 푸드 페스티벌에서 한식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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