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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 성지건설, 한영회계법인과 소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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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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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3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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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7개월만 '의견거절' 코스피 퇴출 위기, 외부감사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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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가 예고된 상장사 주주들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앞에서 상장 폐지를 결정하는 과정이 부당하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고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가 결정된 코스피 상장사 성지건설 (671원 상승116 20.9%)이 외부감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을 검찰에 고소했다.

감사보고서 적정성 여부를 둘러싼 성지건설과 한영회계법인의 갈등이 소송으로 번졌다.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고 상장폐지를 앞둔 다른 상장사들의 관련 소송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0일 검찰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지건설은 9월 초 감사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혐의(외부감사법 위반)로 한영회계법인을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성지건설의 고소건을 금융조사부(부장검사 오현철)에 배당했다.

성지건설과 한영회계법인의 갈등이 커진 건 올해 8월부터다. 성지건설은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올해 3월 2017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을 받은 뒤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는데 8월14일 작성된 올 상반기 감사보고서에서도 의견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의견거절은 재무제표가 회계감사 기준에 맞지 않게 작성돼 의견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아예 회계감사를 하지 못한 상황일 때 나온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8조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이면 상장폐지사유에 해당된다. 감사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이 나오더라도 이의신청 등을 통해 개선기간을 부여받고 적정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를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성지건설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감사보고서에서도 의견거절을 받아 결국 이달 1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성지건설은 1969년 설립돼 1995년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성지건설이 코스피시장에서 퇴출 되면 2015년 2월 로케트전기 이후 3년 7개월 만에 코스피 상장사가 회계법인의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된다.

성지건설과 한영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 의견의 적정성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성지건설 측 변호인은 "(한영회계법인이) 재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기 3분 전에 회사에 대주주의 부정거래 위험이 의심된다는 서면을 보내왔다"며 "미리 알려줬다면 자료를 제출했을 텐데 3분 만에 어떻게 부정의혹을 해소하느냐"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부정이 의심되면 회사의 감사와 직접 만나 의사소통해야 했었는데 이메일로 자료를 보내달라고 하고 전화도 거의 한 적이 없다"며 "감사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데 증거를 내줄 의도는 충분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영회계법인 측은 "경영진 소통을 10회 이상 진행했다"며 "감사팀이 현장 감사를 한 차례 다녀왔고 성지건설이 두 차례 한영을 찾아 경영진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나머지는 서면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감사과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정상적인 자금거래와 자금거래의 복잡성 등으로 재무제표 전반에 대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소건과 별개로 성지건설은 이달 27일 상장폐지 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항고장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 이달 21일 열린 1심에서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성지건설과 한영회계법인의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지면서 상장폐지를 앞둔 다른 회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성지건설을 제외한 코스닥상장사 파티게임즈 (536원 상승224 -29.5%), 넥스지 (1,530원 상승180 13.3%), C&S자산관리 (714원 상승64 9.8%) 등 11개 회사는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고 다음 달 11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이들 회사 소액주주들과 경영진은 한국거래소 앞에서 26일부터 상장폐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파티게임즈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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