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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 곳 없는 美 경제…돈줄까지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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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 2018.1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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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상품 시장 모두 부진…美·유럽 긴축으로 자금 부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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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호황을 누리는 미국 경제에 경고등이 들어오는 가운데 금융시장이 빠르게 경색하고 있다. 주식·채권·상품 등 주요 투자시장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투자자들은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시중에 공급해온 나라들이 긴축 정책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금융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채권·상품 시장 동시 침체

미국에서는 최근 거의 모든 투자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9월 2930선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이후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지난 14일에는 고점 대비 11%나 떨어진 2599에 머물렀다.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이 부진하면 채권이나 상품 시장으로 돈이 몰리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이들 시장도 함께 침체하고 있다. 블룸버그-바클레이즈가 집계하는 미국 채권지수는 올해 초보다 6% 가까이 낮은 수준이며, 원자재 상품 가격을 반영하는 S&P 상품지수도 7% 넘게 하락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몇 년간 주식 투자가 힘들면 채권 시장으로 투자자가 이동했고 채권 투자마저 어려워지면 금 같은 안전자산 투자가 잘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무역전쟁과 금리 인상 충격으로 경제 성장 전망이 나빠지면서 거의 모든 투자가 부진하다"고 했다. 이어 "세계 증시가 추락하고, 상품과 채권 가격이 내려가면서 투자자들이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침체하면서 기업들의 자금난은 가중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달 들어 1조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2008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주에도 바클레이즈, 도이치은행, UBS, 웰스파고 등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으나, 투자자를 차지 못해 발행이 연기됐다. 금리가 오르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美·유럽 긴축에 마르는 돈줄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정책이 자리한다. 세계 금융위기 발생 이후 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하고 수조 달러를 시중에 공급하던 연준이 금리 인상과 자산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면서 위험자산과 부동산, 주식, 스타트업 등에 투자하던 자금이 줄기 시작했다.

연준은 2015년 12월부터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으며, 오는 1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올해 들어 자산을 3700억달러 규모 줄였다. 그만큼 시중 유동성을 흡수한 것이다. 유럽중앙은행도(ECB) 내년부터 자산 매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각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앞으로 몇 달 동안 많은 '급락'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분간 시중에 돈줄이 마르면서 세계 증시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BIS가 언급한 이런 역풍은 최소 내년 1분기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세계 증시 어려움에 대한 경고를 촉발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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