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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한파' 김상수-윤성환, 애당초 칼자루는 삼성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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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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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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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마친 김상수(왼쪽)와 윤성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마친 김상수(왼쪽)와 윤성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랜차이즈 스타도 예외는 없었다. FA 한파가 제대로 몰아쳤다. 김상수(29)와 윤성환(38)이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을 마쳤다. 결과적으로 부진한 성적에 발목이 제대로 잡힌 모양새다.

삼성은 지난 25일 김상수와 3년 최대 18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6억원에 연봉 2억 5000만원, 매년 인센티브 1억 5000만원이었다. 보장액은 13억 5000만원. 29일에는 남은 FA였던 윤성환과도 계약을 마무리했다. 조건은 1년 최대 10억원. 연봉 4억원에 인센티브 6억원이 붙었다.

결과적으로 삼성이 김상수-윤성환과 펼친 협상전에서 우위에 선 셈이 됐다. 사실 애초부터 삼성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최근 KBO 구단들은 전반적으로 FA 영입보다 자체 육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대어가 아니면 이적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보상선수 규정도 걸린다.

즉, 김상수와 윤성환 모두 FA가 됐지만 '자유롭게' 팀을 옮기기는 마냥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 삼성은 FA 시장 개장 후 "길게 보고 있다"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실제로 스프링캠프를 코앞에 두고 계약이 성사됐다.

더불어 김상수-윤성환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도 컸다. 오히려 이 쪽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3년 연속 부진' 김상수, 20대 FA임에도 한파

김상수는 최근 3시즌 동안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3년간 269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 시즌 90경기 남짓. 매 시즌의 30% 이상 뛰지 못했다.

2017년 42경기 출전에 그친 것이 컸다. 발목 등에 부상을 입으며 자리를 비운 시간이 길었다. 2018년의 경우 122경기에 출전했다. 손가락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했다. 성적은 타율 0.263, 10홈런 50타점, 출루율 0.314, 장타율 0.362, OPS 0.676에 그쳤다.

시즌 후 김상수는 FA를 선언했다. 2017년 시즌 후 FA가 될 수 있었지만, 1년 미뤘고, 이번에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다. 유일한 20대 FA라는 강점도 있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잠잠했다.

삼성 잔류가 최선이었다. 김상수 스스로도 '삼성맨'으로 남고 싶은 마음이 컸다. 삼성이 칼자루를 쥐었다고 볼 수 있다. 협상이 진행됐지만 만만치 않았고, 결국 20대의 나이로는 다소 박한 계약을 맺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왼쪽)과 김상수(오른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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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왼쪽)과 김상수(오른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모범 FA'였던 윤성환... 하필 FA 직전 시즌 부진

윤성환도 비슷하다. 그는 2014년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고, 삼성과 4년 8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4년이 흘렀고, 두 번째 FA가 됐다. 2017년까지는 '모범 FA'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하필 2018년 성적에 발목이 잡혔다. 24경기 117⅓이닝, 5승 9패, 평균자책점 6.98을 기록했다. 꾸준히 이어오던 두 자리 승수 행진도 멈췄고, 이닝도 2017년 174⅓이닝에서 뚝 떨어졌다. 6점대 평균자책점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타구에 맞아 부상을 입는 등 불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구위가 하락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구속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노쇠화 이야기도 나왔다.

2017년 시즌 후 윤성환이면 몰라도, 2018년 시즌 후 윤성환은 가치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성적 부진에, 38세의 나이도 걸린다. 역시나 삼성이 칼자루를 쥐었고, 장기전 양상이었다.

삼성은 최근 "구단의 안을 전했다. 윤성환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윤성환과 29일 최종적으로 계약을 마쳤다.

김상수나 윤성환이나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다. 2011~2014년 통합 4연패, 2011년~2015년 정규리그 5연패를 이끈 자원들이다. 이른바 '왕조'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부진한 성적 앞에 장사는 없었다. 중소형 FA들에게 유독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고, 김상수-윤성환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어쨌든 계약은 끝났고 과거의 일이 됐다. 다시 달릴 때다.

삼성으로서도 김상수와 윤성환은 필요한 선수들이다. 부진하기는 했지만, 실력과 실적은 확실한 선수들이다. 보란 듯이 부활해도 이상하지 않다. 김상수와 윤성환이 재기에 성공한다면, 삼성이 가을야구로 갈 확률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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