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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 내달 29일 전시 시작…"8월엔 레인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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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윤일선 기자
  • 2019.02.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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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을숙도에 조성된 부산현대미술관 전경/사진=뉴스1
부산시 현대미술관은 최근 진행 중인 전시 공간 개선작업을 마무리하는 다음 달 29일부터 올해 예정한 전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설치작품 비중이 높은 현대미술품을 더 효율적으로 전시하기 위한 공간 확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전시 준비가 끝난 이후 새로 선보일 전시는 '마음현상, 나와 마주하기'로, '인간'에 방점을 두고 인간의 '마음'을 주제로 우리의 존재와 삶을 사유하는 전시이다.

현대사회의 급속한 변화, 특히 새로운 기술적 존재(AI, Humanoid)와 가상현실, 그리고 사람들의 심화하는 내적 결핍 현상은 인간 너머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와 희망뿐 아니라 두려움을 양산하고 있다. 이 같은 역동적 변화 속에서 전시는 일상 속 평범한 개인의 마음에 주목한다.

전시회에는 왕태유(대만), 장성은, 이윤정, 조소희 등 8명의 작가가 다양한 동시대 미술작품을 선보이며 이를 거울삼아 자신의 마음 현상과 대면하는 시간을 제시한다.

'생태환경 전'은 환경파괴와 오염에 의한 지구생태계의 붕괴, 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삶과 의식을 겨냥한다. 그것은 정치·사회·경제를 비롯한 인간이 만들어 놓은 모든 시스템과의 불가분의 관계 속에서 야기된 것임을 확인하고, 그 시스템들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그 심각성과 시급성을 담아낸다.

로버트 버틴스키, 클레어 모건, 이병찬, 이창원 등 참여작가의 설치와 미디어작품들은 관람객이 인간을 가치의 중심에 두고 그 삶과 함께해 온 미술의 오랜 역사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미술의 주요한 기능임을 확인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8월 중순에는 첨단 테크놀러지를 적용해 인체의 움직임에 따라 떨어지는 물방울을 제어함으로써 비에 젖지 않고 빗속 풍경을 체험하는 대규모 참여형 작품인 '레인룸"(Rain Room)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인간 활동의 양식 변화와 내재한 모순적 원리를 살피는 테크놀러지와 삶의 관계를 조명하는 전시와 디지털 문명 시대의 역사와 기록에 대한 미술의 관점을 고찰하는 전시 등 기획전을 이어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현대미술관이 수집한 작품과 시민과 함께 하는 소장품 전도 비중 있게 계획하고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소장품들은 짧은 기간과 한정된 예산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술관이 지역과 국내외 현대미술에 어떻게 접근하고 그 성과들을 정리하고 있는지 살피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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