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바른미래와 소집요구서 제출…국회 열기로 결단"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저희 스스로 결단을 내려 국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바른미래당과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며 "상임위원회를 통해 외교안보와 경제 상황에 대한 중요한 현안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이 올해 1월부터 '방탄국회'로 일관해왔다"며 "이제 책임있는 야당으로서 더 이상 이런 여당에 기대할 게 없다는 뜻으로 저희가 이제 결단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금 전까지도 여러가지 바른미래당의 중재안 중심으로 해서 여러 가지를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여당이 거부하고 있다"며 "여당이 자신의 기회를 걷어찬 이상 저희가 국회 상임위를 조속히 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상화 협상을 벌였지만 최대 쟁점인 손혜원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규명 문제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당이 '손혜원 국정조사'를 주장하자 바른미래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청문회로 대체하는 방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했지만, 이 또한 민주당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국회 의사 일정에는 합의하지 않은 채 외교안보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다룰 상임위원회만 우선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이) 국회 정상화에 합의를 하는 형식으로 얘기를 하자는데 이건 조건 붙여서 정상화 합의하자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희의 결단으로 여는 것"이라며 "상임위 차원에서 진실을 밝히겠다. 제일 중요한건 김경수 (경남지사) 재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