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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너마저" 대외변수에 먹구름 낀 증시…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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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연 기자
  • 2019.03.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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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ECB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뺨맞은 코스피, 2140선 무너져…"유로존, 디플레이션까진 안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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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가득한 증시에 또다른 먹구름이 몰려왔다.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미중간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쳤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35포인트(1.31%) 떨어진 2137.44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약보합세로 출발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2140선도 내줬다. 코스닥 지수는 그나마 선방해 0.86포인트(0.12%) 떨어진 735.97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약세는 ECB(유럽중앙은행)가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내려잡은 영향이 크다.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다소 온건한 정책을 발표했다. 당초 올 여름까지로 한정했던 기준금리(0.00%) 동결 시기를 연말까지 확대하는 한편, 중앙은행의 민간은행 대상 장기대출 프로그램인 TLTRO도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보호무역주의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위험 등을 언급하며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낮춘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금리 부담은 완화하면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이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이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200.23포인트(0.78%) 떨어진 2만5473.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2포인트(0.81%) 하락한 2748.9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4.46포인트(1.13%) 내린 7421.46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발 악재는 가뜩이나 미국과 중국, 북한 사이에 끼어 울고 싶던 한국 증시의 뺨을 때린 격이 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759억원, 1265억원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달 말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종료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도 진척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다. 달러 인덱스는 전 고점을 돌파했고, 이날 중국 증시는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 너마저" 대외변수에 먹구름 낀 증시…향방은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여러 악재가 상존하고 있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출구전략 정책을 유턴하기보단 향후 발생할 정책 단절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롤오버 지원책을 냈다고 보는게 맞다"며 "2014~2016년 디플레이션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유럽의 대규모 자산매입프로그램과 금리 인하 조합이 맞물려 금리와 유로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했지만, 이번 TLTRO는 만기가 2년에 불과하고 기준금리에 연동된다는 설명이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경기 둔화를 주도한 독일 제조업황 악화는 환경규제 강화와 라인강 가뭄 요인에 따른 것인만큼 유로존 경기 부진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미중 관계의 장기적 개선, 낮아진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유로존 경제지표가 더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설득력을 더한다. 미래에셋대우는 12월에 부진했던 미국 소매판매가 1월 소폭 반등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소매판매 역시 1월 +1.3%로, 전월대비 반등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월말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이 긍정적 결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해소 여부를 두고 장기간 피로가 쌓이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 조정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2월 중국 수출 부진은 계절적 영향이 크다"며 "센티먼트가 취약한 상황에서 지표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만큼 3월 무역분쟁 해소 후 4월 경제지표가 회복되면 증시 상승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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