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에코텍, 처치곤란 하수 슬러지 ‘저온 건조 시스템’으로 비용↓효율↑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홍보경 기자

하수 슬러지(찌꺼기)를 바다에 무단 투기하는 행위는 2012년 발효된 해양오염 방지조약인 런던협약 이후 전면 금지됐다. 이에 대부분의 하수처리장은 하수 찌꺼기 전량을 육상에서 건조하거나 소각하고 있다.

일신에코텍이 개발한 건조 시스템으로 건조한 슬러지/사진제공=일신에코텍

하지만 늘어나는 슬러지의 양에 비해 관련 처리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비용 소모도 막대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일신에코텍이 자체 개발한 하수슬러지 저온건조시스템과 네덜란드 MAVITEC사의 GASIFICATION(이하 탄소화시스템)을 접목시켜 하수슬러지와 가축분뇨를 유해 잔존물이 없는 무해 환경 요소로 효과적으로 리사이클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일신에코텍에서 개발한 하수슬러지 저온건조시스템은 슬러지의 함수량을 최대 90%까지 절감시킬 수 있으며, 저온건조 공법으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해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탄화 공정 후 생산되는 바이오 숯/사진제공=일신에코텍

또한 탄소화 시스템은 유기성 폐기물을 저산소 상태로 고온열분해 해 친환경 바이오 숯을 생산해낼 수 있는데, 이렇게 생산된 바이오 숯은 탄화과정 시 각종 병원균이나 잔류물들은 모두 소멸시키고 NPK와 같은 미네랄은 탄화 후에도 여전히 함유해 토양개선제, 가축사육장 깔개, 사료첨가제 등으로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아울러 고온열분해 시 발생하는 열에너지의 재활용을 통해 에너지 균형을 이룬 후에는 추가적인 화석연료 사용을 필요로 하지 않고 자체 에너지원으로 장비 작동이 가능해 비용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신에코텍 권혁주 이사는 “하수슬러지 저온건조시스템은 하수슬러지의 볼륨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며 “또한 처리과정에서 생산되는 바이오 숯은 유익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토양개선제, 비료, 가축사육장 바닥재, 동물사료 첨가제, 수질 정화‧여과 매체 등으로 폭넓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일신에코텍 측은 자체 개발한 하수슬러지 저온건조시스템을 국내외에 널리 보급하는 것은 물론, 추후 쇼룸 개념의 전시체험장을 마련해 방문 고객이 직접 처리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