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위구르, 테러범 1.3만명"…인권단체 "진실 왜곡"

2015년 4월 16일 중국 서부 신장 지역의 이슬람 사원에서 위구르 남성들이 기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중국 당국이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2014년 이후 거의 1만3000명에 달하는 테러리스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신장 반테러, 극단주의 퇴치 전쟁 및 인권보장' 백서를 발간해 지난 2014년부터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테러범 1만2995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폭력 및 테러조직 1588건 파괴, 폭발 장치 2052건 압수, 4858건의 불법 종교활동으로 3만645명 처벌, 34만5299건의 불법 종교자료 몰수 등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인과 이슬람교도를 수용한 위구르 수용소를 운영해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를 "직업훈련소"라 부르며 이슬람의 호전성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백서는 "중국 정부는 모든 형태의 테러와 극단주의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법치국가인 중국은 헌법의 원칙에 따라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테러와 극단주의에 대한 투쟁은 국제사회가 벌이고 있는 전투와 같다"며 "테러와 싸우고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유엔의 목적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백서는 "테러집단의 주모자 등 오직 소수만이 엄격한 처벌을 받고, 극단주의적 사고에 영향을 받는 이들은 사고의 오류를 가르치는 교육과 훈련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서는 테러집단이 일으킨 통계를 제시했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이후 30건의 테러공격이 있었으며, 가장 최근인 2016년 12월 테러와 소요사태의 결과로 458명이 사망하고, 최소 254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또한, 백서는 이슬람교 아래 있는 종교 극단주의는 이슬람교의 교리에 위배되며 이슬람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의 이같은 보고서(백서)에 대해 세계 위구르 의회(World Uyghur Congress) 등 주요 망명 단체는 일방적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위구르의회 단체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테러는 위구르인들을 탄압하기 위한 정치적 구실"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국제사회 중에서는 터키가 이에 가세한 상태다. 터키는 투르크어를 구사하는 위구르족과 문화적 연계가 있어, 신장 위구르지역과 관련 우려를 표해온 유일한 이슬람 국가다.

중국은 신장이 오랫동안 중국 영토에 있었으며, 위구르족은 이주 과정과 민족 통합 과정을 거쳤으므로 터키의 우려는 부당하며 자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고 비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