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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공백 안돼"vs"몰아내겠다" 갈라진 대한항공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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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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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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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직 노조·전직임원회, 외부세력 경영개입과 경영공백 안돼…조종사 노조·직원연대, 조 회장 재선임 안돼

"경영공백 안돼"vs"몰아내겠다" 갈라진 대한항공 직원들
오는 27일 열리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두고 대한항공 직원들이 갈라졌다. 행동주의 펀드인 KCGI(일명 강성부 펀드) 등 외부 세력의 경영 개입을 반대하는 목소리와 조 회장의 연임은 안 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일반직 노조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외부단체의 압력이 회사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경영공백 가능성을 우려했다. 일반직 노조는 1만여 명의 일반직 직원들로 이뤄져 있다.

일반직 노조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 내·외부에서 각자의 이익에 따라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보유한 주식 수만큼 의결권은 주주가 가지고 있는 고유 권리이며 직원 주주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한항공 직원들은 누가 뭐라 해도 자기 결정의 주체가 되는 성인"이라며 "어떤 방향의 압력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사측과 KCGI가 각각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의견이다.

일반직 노조는 그러면서 "대한항공을 바로 잡겠다는 미명 하에 회사를 비난하는 외부 단체의 압력은 그 진의를 떠나 우리 회사를 혼란과 불안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사태의 책임은 당연히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현재의 경영진에 있다"며 "그러나 대책 없는 경영공백은 우리 조합원에게 길게 보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350여 명으로 구성된 대한항공 전직임원회도 지난 19일 '외부 세력' 개입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KCGI를 외부 세력으로 지칭·비판하며 현 경영진을 지지한 것이다.

전직임원회는 "최근 대한항공 내외에서 회사 근간을 흔드는 일부 세력 행위에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대주주 일가의 일부 개인적 잘못과 확정되지 않은 각종 피의사실로 회사 전체를 비상식·비윤리적인 기업으로 몰아 위기에 빠뜨리려 하는 외부단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직임원회는 또 "행동주의 사모펀드와 같은 금융자본 논리가 민간항공기업 경영에 개입하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국가 항공산업의 장기적 발전도 요원하게 된다"며 KCGI의 경영제안 등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직원연대지부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조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을 강요죄와 자본시장법 등의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들 단체는 조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조 회장 등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직원인 주주로부터 찬성 위임장 작성을 강요하고 있다"며 "사측이 대한항공 직원 가족 명의의 주식에 대한 위임장을 받아달라고 권유하는 과정에서 무단으로 직원의 개인금융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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