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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반도체 재고 2배↑…재고소진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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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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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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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반도체 슈퍼호황 꺾이며 재고 급증…"하반기 개선 기대, 감산은 없다"

삼성·하이닉스, 반도체 재고 2배↑…재고소진 '발등의 불'
지난해 삼성전자 (79,300원 상승400 -0.5%)SK하이닉스 (118,500원 상승1000 -0.8%) 반도체 재고자산이 전년보다 2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재고는 올해 하반기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예년 수준을 되찾을 전망이다.

3일 삼성전자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도체 재고자산은 전년(6조9728억원) 대비 83% 증가한 12조7630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7조1708억원)과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6조811억원) 재고자산이 각각 1%, 15%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중 원재료나 반제품이 아닌 완제품만 따져보면 재고 증가 폭은 더 커진다. 지난해 말 반도체 제품 및 상품의 재고자산은 전년(1조949억원)보다 128% 증가한 2조4981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재고 또한 큰 폭으로 늘었다. SK하이닉스 지난해 재고자산은 전년(2조6404억원)보다 67% 상승한 4조4227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반도체 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초호황기가 지난해 말 급격히 꺾였기 때문이다. 2016년 말부터 반도체 초호황기가 이어지면서 업체들이 꾸준히 공급을 늘려왔는데 지난해 말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면서 재고가 급증한 것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반도체 업황은 통상 '상저하고' 양상을 보이는데, 2018년은 예외적"이라며 "2018년 하반기에 수요 침체로 '상저하저'를 보이면서 재고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재고 과잉은 반도체 가격 반등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D램 평균거래가격(ASP)이 올 3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1분기에도 재고 과잉으로 D램 가격 하락이 계속돼 ASP가 20% 이상 떨어졌다"며 "반도체 업체들이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가격 하락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분기 이후에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와 신규 플랫폼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고, 반도체 가격이 다시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2~3분기부터 스마트폰과 PC의 계절적 수요 역시 증가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메모리반도체 2위 업체인 마이크론이 감산을 선언했는데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감산을 공식화하지 않는 것은 이 같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현재의 반도체 재고가 과도한 수준이긴 하지만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반도체 경기 주기가 과거보다 짧아져 감산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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