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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속 주가 상승…"거품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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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 2019.04.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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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한·미 증시 밸류에이션 역대급 고점 분석…기업 실적 개선여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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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과 한국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인한 거품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금리 완화 등 유동성 공급으로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주가에서 모두 버블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3% 오른 2만6412.3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0.46% 상승한 7984.1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66% 오른 2907.41로 마감하며 전고점에 근접했다.

우려와는 달리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JP모건과 PNC파이낸셜, 웰스파고 등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고 이는 금융주의 강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의 주가 상승이 거품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기업들이 긍정적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적 개선 없이 주가만 오르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더해지고 있다.

현재 미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상 3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DB금융투자는 로버트 쉴러 박사가 개발한 CAPE 지표를 이용해 이를 설명했다.

CAPE란 과거 10년 간 EPS(주당순이익)를 현재가치로 할증해 PER(주가수익비율)를 계산한 것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미 주식시장의 CAPE는 약 31배로 이는 대공황 직전의 1929년(32.56배)과 IT버블 시기였던 1999년(44.2배)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금융완화 정책이 이 같은 현상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년 간 미국에서 경기 부양책이 제시되지 않은 것은 단 2년에 불과하다"며 "현재는 정책 기대 버블의 시대로 규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으로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착시효과를 가져왔고 이 것이 경기 개선 기대감을 높이면서 주가는 더 높아지는 '2단계 버블'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 역시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의 이익추정치는 연초 대비 17%낮아졌지만 주가가 상승하면서 12개월 예상 PER는 11.1배로 2010년 이후 최고점을 나타냈다.

중요한 건 향후 기업들의 실적이 실제 주가만큼 따라올 수 있느냐다.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 실적이 저점을 형성 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이후 주가 수익률이 높은 철강 은행 자동차 업종들은 대부분 1분기에 실적이 플러스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었다"며 "호텔 레저 소프트웨어도 1분기 이익증가율이 플러스 전환이 예상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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