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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자 나라, 방위비 더 내야"…한국 겨냥?(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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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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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주 유세서 "전화 한통에 5억달러 더 내기로 해"
알자지라 "사우디 겨냥했다"…진실은 트럼프만 알듯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자 나라는 미국에 더 많은 방위비를 내야(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소에도 했던 발언이지만 그 대상으로 언급한 국가는 적시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가뜩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정돈되지 않은 화법으로 거침없이 말을 쏟아낸 탓에 다양한 추측이 나오지만, 발언 맥락과 정황상 한국을 언급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州) 그린베이에서 정치 유세 연설을 하며 "우리는 충분히 (미국에) 돈을 낼 수 있는 부자 나라들을 방어해주고 있다"고 했다. 해외주둔 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한 것.

연설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방위해 주느라 매년 45억달러를 잃고 있는 '한 나라(one country)'가 있다. 그들은 부유하다(부자 나라다)"라면서도 "(어디인지) 말하지는 않겠다. 아무도 망신을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예로 든 국가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군들에게 우리가 얼마를 쓰냐고 물었더니 50억달러를 썼다고 했다. (그 국가가) 얼마를 내냐고 질문했더니 5억달러를 낸다고 하더라"라며 "그럼 우리가 그 나라를 지키기 위해 45억달러를 잃는다는 뜻이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그 국가에 곧바로 전화를 했다. 전화했다"고 반복해 강조하면서 "(전화 통화에서) 나는 '이것은 좋지 않다. 우리는 45억달러를 잃고 있다. 더는 이럴 수 없다, 이것은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같이 말하자 전화 상대인 '그(he)'가 매우 화를 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공평하다고 따지자 '그'는 '예산이 정해졌으니 5억달러만 더 주겠다'고 했고, 이에 자신은 '알다시피 나는 더 원한다'고 맞받아쳤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한 통의 전화로 그 나라에 5억달러를 더 지불하게 했다며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다. 방위비 분담금을 늘려 받고자 하는 압박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 국가'가 어디인지, 통화를 한 '그'는 누구인지 정답은 트럼프 대통령만 알고 있겠지만, 한국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지난 2월 백악관 각료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50억달러 중 한국이 5억달러를 더 내기로 했다며 '같은 수치'를 말한 적이 있어서다.

당시 그는 해외 주둔 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언급하며 "예를 들어, 우리가 방어해주며 막대한 돈을 잃고 있는 한국. 매년 그들을 방위해주는데 수십억달러가 들어가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가 (한국)방위에 매년 50억달러를 쓰고 있다. 전화 몇 통을 해서 그들(한국)은 5억달러를 더 내기로(분담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한 적이 있긴 하다.

알자지라통신은 방위비 관련 발언을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살만 왕과 최근 통화하면서 방위비 분담금을 더 늘리라고 요구를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한 '그'가 살만 왕이라고도 적시했다.

알자지라는 사우디와 관련된 금액을 4500억달러로 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은 현금 밖에 갖고 있는 것이 없다(현금이 많다). 맞지?"라면서 "그들은 미국에서 많은 것을 산다. 4500억달러가 그들이 구매한 금액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4500억달러에 대해서 알자지라도 출처를 알 수 없다고 썼다.

또한 지난 2월 방위비 분담금 증액 얘기를 했을 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수치는 사실과 큰 거리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한국과 미국이 10차 분담금 특별협정(SMA)에서 합의한 분담금 규모는 전년(9602억원)보다 787억원(8.2%) 인상된 1조389억원. '전화 통화로 5억달러(5800억원)를 더 내게 했다'는 금액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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