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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건설사업, 잇단 악재로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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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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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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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 바꿔치기 의혹, 고분양가 논란에 미계약 속출…채권단, 계열사 진흥기업 매각 추진

효성중공업이 시공 중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제공=뉴스1
효성중공업이 시공 중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제공=뉴스1
효성 (82,900원 상승1500 1.8%)그룹의 건설사업이 최근 잇단 악재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재 바꿔치기 의혹으로 시공 품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올해 서울서 분양한 신축 단지도 고분양가 논란으로 미계약분이 속출했다.

주력계열사인 효성중공업 (74,000원 상승4200 6.0%)진흥기업 (2,600원 상승70 2.8%)은 최근 주택사업 호조로 그룹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상황이라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3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17년 7월 효성중공업이 서울 용산에서 분양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단지에서 최근 시공 자재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효성은 분양계약을 마친 11월 조합에 문서를 보내 애초 설계에 포함된 외장과 바닥 등 고급 자재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건축 내·외장재 변경시 수분양자 동의를 받는 절차가 필요없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한 꼼수라는 비판이 확산됐다.

용산4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고급 시공기술을 내세워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 3650만원을 책정, 일대 가격상승에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이에 해당 아파트 입주자 카페에선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시공사의 수정 계약을 거부하거나, 분양가를 사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부 예비 입주자들은 관할 용산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대형 부동산 카페에선 용산 고급 아파트 건설 현장이 이렇다면 효성이 시공한 다른 단지들은 상황이 더 심각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시공품질에 대한 우려는 고분양가 논란과 맞물려 후속 단지 분양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수요가 많은 서울 신축 단지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했다.

지난 2월 22일 개장한 홍제역 해링턴플레이스 모델하우스 앞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
지난 2월 22일 개장한 홍제역 해링턴플레이스 모델하우스 앞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

지난 2월 분양한 홍제역 해링턴플레이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1대 1로 높았지만 당첨자 상당수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일반분양분의 40%인 172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남았다.

이에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무순위청약까지 진행했으나 여전히 10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역세권 단지로 입지가 좋지만 3.3㎡당 2469만원에 책정된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단지 모델하우스는 분양마감 후 대형 화재가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같은 시기 노원구 공릉동에서 3.3㎡당 1898만원에 분양한 ‘태릉 해링턴플레이스’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2대 1에 달했으나 상당수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했다. 무순위 청약에서도 완판에 실패해 62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시장에선 올해 초 7년 만에 구조조정을 끝낸 건설 계열사 진흥기업 매각도 공식화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진흥기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산업은행, 국민은행 등 채권단은 보유 지분 44%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효성그룹이 2008년 931억원에 인수한 진흥기업은 이듬해부터 적자를 기록해 자본잠식에 빠졌고 2011년부터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2012년, 2014년, 2017년 세 차례 걸쳐 2000억원이 넘게 자금지원이 이뤄졌다. 주택시장 호조로 지난해부터 이익을 내자 곧바로 매물이 된 것이다.

효성그룹 측은 회사가 보유한 진흥기업 지분 48.19%에 대해선 매각을 결정바 없다는 입장이다. 어려움 끝에 정상화한 건설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효성그룹의 건설사업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6~12월) 영업이익 499억9600만원을 기록했으나 중공업 부문은 345억9200만원 적자였다. 이 기간 건설부문에서 871억8900만원 이익을 내지 못했다면 실적개선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진흥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어 6711억원을 기록했고, 3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 유엄식
    유엄식 usyoo@mt.co.kr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유엄식입니다. 건설업계와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사업 등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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