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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위기'에 손 맞잡은 미·러 "전쟁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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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 2019.05.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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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14일 러시아서 푸틴 대통령 등 회동…"철저한 대북제재 이행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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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지도부가 신뢰 관계 구축에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장관 자격으로 처음 러시아를 방문, 양국이 모두 이란 전쟁을 원치 않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도 협력 지점을 찾아 나가기로 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 소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회동했다. 이들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이란 위기는 물론 베네수엘라 혼란, 우크라이나 분쟁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도 다뤘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신실한 관계를 위한 노력이 두 나라(미·러)를 안정시킬 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장관의 만남은 최근 이란 핵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성사된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유럽 지도부와 이란 위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뒤 곧바로 러시아로 향했다. CNN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동선에 대해 "이것은 지난 한 주간 폼페이오 장관의 이란과 연관된 두 번째 계획의 변경"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 독일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발길을 이라크로 돌린 바 있다. 당시 이란이 중단했던 핵 개발 재개를 시사하면서 해당 지역을 둘러싼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이라크 내 미군의 안전을 지키고 이라크와의 결속 관계를 재확인하기 위한 방문으로 해석됐다.

이번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동 이후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구하지 않는다"며 "이란이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지도, 테러와 불안정성을 확산시키지도 않는 책임 있는 국가로 돌아갈 때까지 미국이 이란 정권에 대한 압력을 지속하리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란 핵을 둘러싼 긴장과 관련해 나는 상식(common sense)이 승리하길 바란다"며 "이란은 이미 해당 지역에서 갈등 부담이 과중하므로 미군이 해당 지역에 파견될 것이란 소문은 근거가 없는 것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 앞서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시리아에서 불안정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란이 시리아를 외교 정책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한 미사일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의 시리아에 안정을 가져오려는 목표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문제도 러시아 지도부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과의 핵협상을 주도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고 나는 우리(미·러)가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동에서도 러시아로 하여금 철저한 대북 제재 이행을 주장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이뤄지기까지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미국과 러시아는 비핵화의 목표에 동의하는 한편 그것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화두로 함께 논의됐던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이나 우크라이나 갈등과 관련해서는 양측 이견도 표출됐다.

CNN에 따르면 폼페이오는 "이란이든, 중국이든, 쿠바이든, 모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라며 "베네수엘라 국민으로 하여금 그들의 민주주의를 되찾게 할 뿐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나라를 재건할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프로프 장관은 "베네수엘라 국민은 그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어떠한 최후통첩이나 조건 없이, 러시아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의 힘은 멈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폼페이오 장관은 "2018년 11월 러시아에 의해 억류된 우크라이나 선원들을 풀어줘야 한다"고 요청하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인정치 않는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라그로프 장관은 '(크림반도 합병은) 러시아 정부가 더는 논의를 하지 않기로 주장하는 문제'임을 드러낸 것으로 보도됐다.

최근 미국에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가 발표된 것과 관련, 러시아 스캔들도 거론됐다. 러시아 스캔들이란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캠프와 공모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완벽한 가짜"라며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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