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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에게 '사시미 테러'?…국제PJ파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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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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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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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PJ파, 자금력 갖춘 전국구 폭력조직…실제 두목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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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지난 21일 오후 경기 양주시 남방동 양주시청 인근의 한 주차장. 이곳에 세워진 BMW 차량 뒷좌석에서 양발과 양손이 묶인 채 숨진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의 정체는 부동산업자 A씨(58)로, 그의 온몸에는 구타 흔적이 있었다.

경기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9일 광주광역시의 한 노래방에서 납치됐고, 이틀 뒤 양주시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양주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해 지난 22일 양주 시내 한 모텔에서 용의자 김모씨(65)와 홍모씨(61)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와 홍씨를 A씨 살해 공범으로 파악하고, 납치·감금·폭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주범 조모씨(60)를 추적하고 있다. 조씨는 사흘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경찰은 지난 23일 조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행방을 쫓고 있다.

도주 중인 조씨는 조직폭력배 '국제PJ파'의 부두목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납치·살해 사건의 전말과 함께 국제PJ파라는 조직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제PJ파, 호남 최대 폭력조직…이후 '전국구 조직'으로 성장
경찰에 따르면 국제PJ파는 1980년대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결성된 폭력조직이다. 조직의 이름은 이들의 주 활동 무대였던 '국제다방'과 'PJ음악감상실'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제PJ파는 유흥업을 비롯한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하면서 조직의 규모를 확장했다. 여기서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활동 범위를 서울까지로 넓혔고, 이를 통해 전국구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번에 A씨의 납치·감금·폭행을 주도하고 살해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조씨는 국제PJ파의 부두목이자 실세 조직원이다. 그는 1990년 당시 30대 초반의 나이로 국제PJ파의 부두목 자리에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이전에도 여러 범죄를 일으켜 교도소에 수감된 전력이 있다. 그는 1990년 건설사 회장에게 테러를 가한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징역 3년을 살았다.1993년에는 의류 파손 등의 폭력 행위, 2013년에는 납치·감금·폭행을 사주한 혐의로 각각 징역 7년형과 2년6월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용의자 2명이 양주시청 인근 공영주차장에 차량 유기 후 택시를 타는 모습/사진제공=경기북부지방경찰청
용의자 2명이 양주시청 인근 공영주차장에 차량 유기 후 택시를 타는 모습/사진제공=경기북부지방경찰청


◇두목으로 알려진 여운환씨, 홍준표에게 '사시미 테러?'
국제PJ파의 우두머리는 여운환씨(65)로 알려졌다. 그는 드라마 '모래시계' 속 조폭 두목의 실제 모델로 전해지기도 한 인물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여씨가 자신을 상대로 '사시미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고, 이로 인해 그는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사건은 홍 전 대표가 광주지검 검사로 재직하던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전 대표는 과거에 "조직폭력배 두목 여운환이 우리 집에 사시미 칼을 보내면서 협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서전 등을 통해 자신이 지역의 조직폭력배를 소탕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여씨는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는 2017년 12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는 배달사고에서 빚어진 오해라고 주장했다.

여씨는 "당시 저는 홍준표씨와 한 아파트, 같은 동에 살았는데 독일산 주방용 칼 세트를 홍준표씨와 이름이 비슷한 '홍순표씨'에게 선물했다. 그런데 데 선물 전달을 부탁받은 경비원이 이름을 착각해 홍준표씨에게 갖다준 것"이라고 말했다.

여씨는 이듬해인 1992년 홍 전 대표에게 국제PJ파 두목으로 지목돼 기소됐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두목이라는 혐의는 벗었지만, 조직의 자금책이자 고문급 간부였다는 사실은 인정돼 1994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을 받았다.

여씨는 자신이 국제PJ파의 두목으로 잘못 알려져 모래시계의 조폭 모델로 오인받는다는 사실에 대해 항변하고 있다. 그는 2017년에 무죄를 가려달라며 광주고법에 재심을 청구하기도 했으나 이듬해 10월 기각됐다. 여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삽화=뉴스1 제공
/삽화=뉴스1 제공


◇국제PJ파, 실제 두목은 김모씨?
여씨가 국제PJ파와 연관성을 일축하면서 이 조직의 실제 우두머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여씨는 국제PJ파의 실제 두목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모씨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제PJ파의 실제 두목은 김씨라는 소식이 세간에 떠돌기도 했다.

한편, 국제PJ파의 부두목 조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는 경찰은 그의 동생도 범행에 가담한 것을 확인하고 체포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23일 조씨(59)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형과 공모해 피해자를 BMW 차에 태워 납치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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