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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된 '금리인하'에 재 뿌리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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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6.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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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트럼프 "금리 너무 높다" 연준 또 압박…연준, '정치적 독립성' 의식해 오히려 금리인하 미룰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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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이 멈출 줄 모른다. 그렇잖아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미 '비둘기'(통화완화주의) 노선으로 돌아서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터다.

트럼프 대통령의 도를 넘은 공개 압박이 오히려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 우려를 자극해 금리인하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금리 너무 높다" 연준 또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유로화 등 다른 통화가 달러화 대비 평가절하되면서 미국을 큰 불이익에 빠뜨리고 있다. 금리가 너무 높다"며 연준을 몰아붙였다.

대개 금리가 높으면 외국과의 금리 차이에 따라 통화가치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는 2.25~2.50%인 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제로'(0) 금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양적긴축(QT)은 말도 안 된다"며 "그들(연준)은 아는 게 전혀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그들이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상한 것은 큰 실수로, 아주 파괴적이었다"며 연준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 중앙은행(인민은행)의 수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라며 "중국의 통화가치 절하는 그들에게 엄청난 경쟁우위를 가져다줬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미국의 지난달 고용부진 등을 근거로 연준이 이르면 이달 또는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정책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약 21%, 다음달까지 인하될 가능성을 78% 가량 반영하고 있다. 12월까지 최소 한차례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약 97% 반영돼 있다.

정책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올해 총 5차례 남아있다. △6월 18∼19일 △7월 30∼31일 △9월 17∼18일 △10월 29∼30일 △12월 10∼11일 등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지난 4일 발언이 금리인하 기대에 불을 지폈다. 당시 파월 의장은 연설을 통해 "연준은 무역전쟁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른다"며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둔화될 위험이 높아질 경우 금리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트럼프의 '금리인하' 압박 트윗은 자승자박?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구두개입'이 오히려 연준의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적 독립성을 '금과옥조'로 삼는 연준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굴복해 금리를 내리는 것처럼 비치는 걸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클린턴 행정부 때 재무장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지낸 로런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전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정치화하려고 애 쓰는 만큼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쓰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연준을 자극하지 않고 금리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오히려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한편 미국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연내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시장과 달리 올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에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며 "파월 의장은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신호를 준 게 아니라 무역전쟁의 위험을 잘 알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연준은 올해 금리 수준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탓에 조정을 받았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17포인트(0.05%) 내린 2만6048.5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01포인트(0.03%) 하락한 2885.7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60포인트(0.01%) 빠진 7822.57에 마감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아마존) 중에선 애플과 아마존만 올랐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6일, S&P와 나스닥지수는 5일만에 상승 행진을 끝냈다.

내셔널시큐리티즈의 아트 호건 수석전략가는 "상황의 변화가 거의 없는데도 시장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절망에서 과열로 돌아섰다"며 "당분간 주가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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