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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 안나는 타이어' 팔면 미쉐린은 이익?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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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기자
  • 2019.06.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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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펑크 안나는 타이어로 중국·인도 등 아시아 시장 공략…전기차·공유자동차 등 미래산업에도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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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이 최근 공개한 공기 없는 타이어 '업티스'. /사진=미쉐린 유튜브 채널
맛집 평가서 '미쉐린 가이드'로도 유명한 타이어 제조업체 미쉐린이 '펑크 안 나는 타이어'를 만들었다. 운전자가 타이어를 자주 바꿔야 타이어 제조업체의 판매가 느는 것은 당연한데 미쉐린이 교체가 별로 필요 없는 이 타이어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에릭 비네스 미쉐린 연구개발(R&D) 부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글로벌 모빌리티 포럼 '무빙 온 서밋'에서 공기를 주입하지 않는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 '업티스(Uptis)'를 공개했다.

미쉐린은 현재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해 업티스 타이어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미쉐린은 2024년부터 승용차용 업티스 타이어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비네스 부사장은 "이번 개발로 타이어 교체나 예비 타이어 생산에 사용되는 고무 등 원재료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쉐린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연간 2억 개의 타이어가 펑크 등으로 인해 조기에 폐기 처분되고 있다.

미쉐린이 공기없는 타이어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쉐린은 2010년 간이 농기계용으로 공기 없는 타이어 '트윌'을 개발했다. 미 경제지 패스트컴퍼니는 "트윌은 업티스의 미니 버전"이라며 "둘은 모두 타이어 가운데에 있는 고무 바퀴살이 공기압을 대신해 충격을 흡수하는 원리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비네스 부사장은 미쉐린의 장기 목표가 100% 지속가능한 타이어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업티스의 개발로 타이어 교체 주기가 늘어난다 해도 당장의 판매량보다는 고객의 안전 등 장기적인 요소를 고려하면 결국엔 회사에 이익이라는 의미다. 그는 "어차피 미쉐린이 아니었어도 공기 없는 타이어는 시장에 나왔을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30년 안에 우리의 제품 원료 중 80%를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지속가능성이 이제 절대적으로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쉐린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글로벌 모빌리티 포럼 '무빙 온 서밋'에서 '업티스'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미쉐린 홈페이지
미쉐린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글로벌 모빌리티 포럼 '무빙 온 서밋'에서 '업티스'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미쉐린 홈페이지


미쉐린은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을 위해 2017년 말 폐타이어 재생업체 '르하이 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르하이는 수명이 다한 타이어를 미세 고무 분말(MRP)로 만들어 아스팔트 도로, 자동차 시트 등의 원료로 재활용한다. 뿐만 아니라 미쉐린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폐타이어로 운동화 밑창, 고탄력 스포츠웨어 등을 만들기도 한다.

미쉐린의 업티스 타이어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비네스 부사장은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한 중국에서는 타이어 교체주기가 6개월 정도로, 북미의 2~3년에 비해 매우 짧다"며 "아시아가 공기 없는 타이어의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쉐린은 공기 없는 타이어를 앞으로의 자동차 산업 특성에 적합한 필수 요소로 보고 있다. 타이어에 공기가 없기 때문에 도중에 펑크가 나서 운행이 중지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비네스 부사장은 "자율주행차나 공유차량이 타이어 때문에 도로에서 갑자기 멈추는 것은 전체 시스템을 방해하는 매우 큰 손실이다. 업티스가 이런 면에서 제공하는 혜택이 클 것으로 본다"고 했다. 미 경제매체 그린비즈는 "업티스는 일반 차량보다 더 가볍고 구성이 단순한 전기차와 잘 어울린다"며 "업티스 타이어가 GM 쉐보레 볼트 전기 자동차에서 먼저 테스트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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