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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휴게실' 만드는 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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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 2019.06.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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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휴게실만' 불편에 186개 지점에 男 휴게실…허인 행장 '행복한 일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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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방배중앙종합금융센터에 설치된 남성 휴게실. 카페 분위기의 세련된 인테리어에 주안점을 뒀다./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영업점에 남성 직원 휴게공간을 만든다. 기존에는 유니폼을 갈아입는 여성 직원들을 위해 여성 전용 휴게실만 있는 게 보통이었지만 앞으로 리모델링이 필요한 영업점을 시작으로 전국 영업점에 차례로 남성 휴게실을 설치한다. 허인 국민은행장이 임기 내내 노력해 온 ‘행복한 일터’ 만들기의 일환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작년 하반기부터 노후 영업점을 리모델링 하면서 남성 휴게실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는 사당동·삼성동·부천 등 총 186개 지점이 대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본부 차원에서 각 영업점의 남성 휴게실 설치 관련 수요 조사를 마쳤다.

은행들은 대부분 영업점에 여성 전용 탈의실 겸 휴게실을 갖추고 있다. 시중은행의 유니폼 의무 착용 대상이 대리급 이하 여직원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남성 직원은 넥타이 정장 차림이 상식으로 여겨졌다.

출·퇴근도 가능한 복장이기 때문에 탈의실이 필요하지 않았다. 때문에 휴게 공간도 없었다. 국민은행 한 직원은 “지점에서 잠시 숨을 돌리려 해도 쉴 곳이 마땅치 않고, 커피를 쏟아 셔츠를 갈아입으려 해도 화장실에 가야 하는 등 불편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양천지점 남자 휴게실/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양천지점 남자 휴게실/사진제공=KB국민은행
영업점 직원들의 어려움을 귀담아들은 허 행장은 남성 직원들의 휴게실 설치를 결정했다. 마침 지난 5월부터 여직원의 유니폼이 전면 폐지되면서 영업점마다 여성 탈의실의 필요성이 줄어든 것도 계기가 됐다.

허 행장은 취임 후 줄곧 ‘행복한 일터’를 핵심 과제로 업무환경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여의도 본점을 리모델링해 업무공간을 바꾼 게 대표적 사례다. 이를 통해 본점 임원실과 부장실을 유리 벽 등을 이용한 ‘개방형 공간’으로 설계하고 팀장이 가운데 앉으면 팀원들이 양쪽에 2열로 앉는 ‘T자’ 구조의 기존 사무실 배치를 팀장과 팀원이 나란히 앉아 일하는 수평적 구조로 바꿨다.

업무공간뿐만 아니라 회의·보고 문화도 개선했다. △태블릿PC를 활용해 종이를 없애고 △회의자료는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해 프레젠테이션을 없애며 △직급과 무관하게 의견을 교환해 불통을 없애는 이른바 ‘3무(無) 캠페인’은 이미 정착 단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행복과 보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과 시설 측면에서의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는데 신경 쓰고 있다”며 “이는 보수적인 은행의 조직 문화를 바꿔 직원들의 사고 유연성과 창의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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